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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김장" 한국인 식습관 어떻게 바뀌나

롯데마트, 3년간 11월 김장 시즌 '김치 채소' 매출 감소

전지현 기자 기자  2015.11.04 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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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3년간 김장시즌 '김치 채소' 매출이 감소해 한국인 식문화가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장 시즌인 11월 매출에 따르면 배추, 무, 갓 등 주요 '김치 채소' 매출은 2014년과 2013년에 각 10.9%,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김치 채소 매출이 감소하는 요인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문화가 보편화되며 김치를 먹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는 수요가 늘어, 김치를 중심으로 한 한식 위주 식문화가 점차 변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실제, 같은 기간(2012년~2014년, 각 11월) 대표적인 서구식 식단인 '샐러드 채소' 매출을 살펴보니 김치 채소와는 반대로 지속 신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처음으로 김치 채소를 뛰어넘었다.

또한,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해 집에서 식사하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초 반찬 중 하나인 김치가 식탁에 오르는 빈도가 줄어든 것도 김치 채소 매출 감소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러한 소비자 동향에 발맞춰 롯데마트는 5일부터 일주일간 기존에 취급하던 상품과는 차별화된 '이색 김장 채소들'을 시세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 감소하는 김치 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보라색을 띄며 글루코시놀레이트 및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건강에 좋은 '속이 빨간 과일무(1개)'를 980원 △일반적인 무보다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인 '천수 무(7~9개)'를 3480원 △몸통 상단은 붉은색, 하단은 하얀색, 속은 보랏빛을 띄는 '강화도 순무(1개)'를 1500원 등에 판매한다.

또한, 12일부터는 대한민국 종자명장 박동복씨가 개발한 '명장 배추'도 선보인다. 순무와 배추를 교잡해 육성한 기능성 배추인 '명장 배추'는 일반 배추에 비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성 물질을 30배 이상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