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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교수회 '비대위' 열고 "정부 총장임명 철회 요구"

박진성 현 총장 자신사퇴 촉구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1.04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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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순위 후보의 총장 임명에 반대하는 순천대 교수들이 정부의 총장 임명 철회와 박진성 신임 총장의 자진 사퇴 투쟁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순천대교수회는 3일 오후 5시 대학본관 6층 교수회 의장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열고 정부의 2순위 총장 임명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비대위에는 교수 평의원 9명과 일반 교수 6명 등 15명이 참석했으며, 조남훈 조경학과 교수와 김정빈 현 교수회 의장이 비대위 공동의장에 선출됐다.

비대위는 2시간여의 마라톤 회의를 통해 정부와 현 총장을 상대로 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조남훈 비대위 공동의장은 "2순위 총장을 임명한 정부를 상대로 총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며 "현 박진성 총장에 대해서는 자신 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덧붙여 "구체적인 대응 방법과 일정 등은 좀 더 가다듬은 뒤 4일 오전 중 정리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대는 지난 6월 제8대 총장 후보선거를 통해 1순위에 정순관 교수, 2순위에 박진성 교수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했고,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2순위의 박진성 교수를 총장에 임명하며 찬반 논란이 일었다.

특히 순천대 교수회는 2순위 총장 임명에 대한 교수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8.8%의 반대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여왔으며, 순천지역 시민단체들도 2순이 총장 임명에 반대하며 현 총장의 자신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순천대 총동창회와 총학생회는 "2순위 후보의 총장 임명도 합법적인 정부의 행위"라며 박 신임 총장을 두둔하고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