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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금리인상 시 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 적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11.03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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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현재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이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와 여타 신흥시장국의 기초경제여건과 자금유출 대응능력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한은은 "신흥시장국의 경우 경제규모가 커지고 대외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며 "통화스와프 확대 등으로 금융안전망이 확충되면서 자금유출 대응능력이 상당 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기초 경제여건도 다른 신흥시장국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신흥시장국 중에서도 대응능력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에도 1억8000만달러 증가하는 등 현재 총 3681억달러로 세계 7위 규모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금 중 채권투자자금 비중이 높아져 투자자금의 안정성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표시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 금융안정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과거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긴축 효과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은 신흥시장국의 외국인 투자자금 대규모 유출을 제어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나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에 대한 우려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유사시 위험회피성향이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계속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