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00년, 새천년을 맞아 제정됐던 '새천년 발전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이하 MDGs)는 2015년을 기점으로 달성기한이 종료된다. 이에 맞춰 국제사회는 유엔(UN)을 중심으로 MDGs를 이을 발전목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9월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UN총회에서 '2030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이하 SDGs)가 공식 채택됐다. SDGs는 MDGs의 목표 가운데 여전히 달성되지 않은 빈곤근절, 불평등완화, 양성평등 촉진을 포함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이뤄져 있다.
이에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는 한국의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사업과 활동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어떻게 담고 실천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자 오는 5일 서울시청 시민청 내 다목적 홀에서 '한국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대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SDGs의 주요 내용과 취지를 되짚어보고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들어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다.
세미나에서는 정혜주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경실련 국제위원회 위원)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의 수립과정과 세부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김형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이 'SDGs 관련 협동조합의 국제적 동향 및 한국 사회적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7명의 패널 토론자가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지속가능한 농업 △도시계획 △일자리와 경제성장 △보건과 복지 △에너지 △지속가능한 도시 △빈곤 종식과 불평등 완화 △양질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SDGs와 만나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실천과 역할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끝으로 김종걸 한양대학교 교수와 이창우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기후에너지센터장)이 'SDGs를 위한 한국 사회적경제의 역할'에 대해 각각 제언한다.
세미나를 주최한 이정주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은 "UN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SDGs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ICA, CICOPA 등의 협동조합 국제기구에서도 관련 논의 및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협동조합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관련 한국의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도 SDGs의 주요 내용과 취지를 인식하고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사업과 활동 속에서 SDGs를 어떻게 담고 실천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수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는 "이번 세미나는 SDGs 시대 도래에 대비해 한국의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이 서로의 역할과 공동협력 방안을 찾고자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