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영홈쇼핑이 재고 증가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고추 농가 돕기에 나선다.
공영홈쇼핑은 5일을 '고추의 날(고추 데이)'로 정하고 8시간 동안 국산 고추 소비 촉진 특별방송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지방자치단체·농협 등과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수입산 고추 확산 및 국내산 고추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인해 산지 고추가격이 하락함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추 산지가격은 600g당 5500원으로 평년 대비 25%나 하락했다. 도매가격 역시 10% 이상 내렸다.
이 같은 고추 가격 하락은 올해 고추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22% 감소한 상황에서 나타났다. 우리 고추 생산 농가의 피해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공영홈쇼핑은 5일 8시간 동안 고추의 날 특별방송을 진행한다. 국내 고추 주산지를 중심으로 지역별 고추상품 판매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여산지는 △봉화·의성·청송·영양(이하 경북) △임실(전북) △해남(전남) △괴산(충북) △청양(충남) 등이다. 가격은 건고추 기준으로 약 3만7000원(3kg 기준)에 판매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공영홈쇼핑 '고추의 날' 특별방송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추의 날' 취지와 상품, 이용방법 등이 담긴 리플릿 5000부를 제작해 각 시·도·군·구 및 식품관련단체 등에 배포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리플릿 내용을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게시하며 지역에서는 주민센터 등에 리플릿을 부착한다. 농협은 주산지별 물량 확보와 포장 등 상품화를 담당한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특별 방송을 위해 경북 영양에서 고추 소비촉진 특별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는 마을 이장을 비롯해 고추 재배 농민들이 참여해 우리 고추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 고추 소비를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영홈쇼핑은 3일부터 이번 프로그램 관련 예고편을 방영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앞으로도 우리 농축수산물의 소비촉진 및 유통구조개선에 적극 앞장선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으로 외국산 농축수산물이 들어와 품질이 뛰어난 우리 농축산물의 소비 감소가 우려된다"며 "우리 농축산물을 적극 알려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