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미 기자 기자 2015.11.02 14:46:09
두 정상은 회담장인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전 10시5분부터 단독 회담에 들어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핵심의제로 하는 단독 회담은 당초 예정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가량 진행됐다. 단독 회담에는 양측에서 외교안보라인 핵심인사들만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견해차를 어느 정도 좁힐 것인가에 있었던 만큼 단독 회담이 길어지면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양측이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두 정상은 단독 회담을 오전 11시5분에 종료한 뒤 휴식 없이 장소를 집현실로 옮겨 오전 11시7분부터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확대 회담에는 한국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일본 측에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副) 장관 등 양측에서 9명씩 배석했다.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어린 회담이 되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과거사 문제의 정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역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미래지향의 일·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미래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전 11시45분에 종료, 약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당초 양국은 단독 정상회담은 30분, 확대 정상회담은 1시간가량으로 예정했지만 실제로는 단독 회담이 1시간, 확대 회담이 40분가량으로 진행돼 오히려 단독회담이 훨씬 길었다.
이는 양측이 이번 정상회담의 주의제인 위안부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