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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막내' 탄생하나…제4이통 3파전 '돌입'

세종텔레콤·퀀텀모바일·K모바일, 미래부에 제4이통 신청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30 1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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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 '막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3파전이 시작됐다. 30일 세종텔레콤·퀀텀모바일·K모바일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 제4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을 마쳤다.

미래부가 이날 오후 6시 제4이동통신 신청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세 곳의 컨소시엄이 허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군으로 꼽히던 코리아텔넷과 한국모바일인터넷(KMI)는 IST와 우리텔레콤에 이어 도전을 포기했다.

코리아텔넷의 제4이통 포기는 차이나텔레콤의 컨소시엄 참여가 불투명해진 탓이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준비는 다 했지만 차이나모바일과의 협상에서 검토가 더 필요했다"며 "이번에는 제4이통 신청 접수를 포기하고 내년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KMI는 이날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신청 접수를 하지 않았다. 당초 KMI는 제4이통을 향한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섰다고 공표하며 이날 오후까지 신청 접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마감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네 번째 이통사를 향한 경쟁구도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주도하는 퀀텀모바일은 중소기업 주축 컨소시엄으로 전해졌다. 퀀텀모바일은 이날 오전 11시20분경 미래부를 찾아 사업 신청을 가장 먼저 완료했다.

이어 오후 1시30분경 세종텔레콤이 제4이통사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종텔레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일 법인으로 사업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사업 등을 진행하던 온세텔레콤이 전신이다. 

이날 제4이통에 대한 신청 접수를 마감한 미래부는 30일 내 적격심사를 진행한다. 적격여부 심사가 완료되면 90일 내 사업계획서 심사를 하고, 내년 1월경 최종 사업자 한 곳을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안정적 자본 등 재무건전성이 꼽힌다. 때문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 중 자본력을 지닌 주주를 확보한 곳이 승자로 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모든 사업자가 대규모 자본을 확보한 주주를 찾지 못했다면 이번에도 제4이통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이통 3사로 고착화된 이동통신시장을 경쟁적 환경으로 재편해 통신요금 인하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네 번째 이통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앞서 KMI는 매 도전 때마다 재무건전성을 지적받아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국내 대기업 등이 참여해야만 제4이통이 탄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5월 기간통신사업 허가 기본 계획을 발표하며 제4이통이 필요한 투자에 대해 구축비 2조원과 2조6000억원 이상의 연간 마케팅 비용을 언급한 바 있다.
 
약 5조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 도전자가 새로운 이통사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