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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함께'라는 이름 속 '맛있는 나눔'

농가상생 창업∙취업 지원 등 동반성장 '주목'

전지현 기자 기자  2015.10.30 20: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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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가상생, 착한 빵, 행복베이커리. 언뜻 듣기에 생소한 이 단어들은 '함께'라는 이름 아래 맛있는 먹거리로 나눔을 실천하는 외식서비스 전문기업 CJ푸드빌(대표이사 정문목)이 펼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의 결과물이다.

CJ푸드빌의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 프로그램이 업계 주목을 끄는 이유는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통한 외식조리 서비스와 매장 운영 노하우, 제과제빵업의 전문성 등 CJ푸드빌의 기존 사업 영역을 활용하면서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동반성장, 상생, 창조경제 등이 화두가 되면서 기업마다 CSV 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CJ푸드빌의 업 특성을 살린 다양한 CSV 활동이 눈길을 모은다.

◆계절밥상, 국내 토종∙희귀 제철 식재 발굴…직거래로 '농가상생'

CJ푸드빌의 대표 한식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계절밥상'은 지난 2013년 7월 브랜드 론칭 이후 10월 말 현재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농가상생', '제철 건강 먹거리' 등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계절밥상은 국내 토종∙희귀 식재를 활용한 제철 건강 먹거리를 지속 발굴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패밀리레스토랑이라는 신개념 트렌드와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계절밥상 매장 입구 한켠에 별도 공간으로 구성된 '계절장터'는 우리 농가에서 생산한 제철 먹거리를 고객이 집적 구매할 수 있는 연결고리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나눔 캠페인' 등을 통해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계절장터는 경쟁력있는 농민 육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벤처농업대학과의 공조로 이 대학 출신 농민들이 땀과 정성으로 가꾼 농축산가공식품들을 직접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온라인 계절장터'(http://www.omart.com)를 추가로 오픈, 판로를 넓히며 농가상생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뚜레쥬르, 두개 팔리면 완제빵 한개 양육시설 기부 '착한빵'

'뚜레쥬르 착한빵'은 2개가 팔리면 1개 단팥빵이 아동양육시설에 기부된다.

지난해 9월 '착한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제품은 '쫀득쫀득녹차콩떡'과 '쿨녹차브레드' 2종. '착한빵'에 사용되는 녹차는 비영리단체인 하동녹차연구소가 운영하는 녹차농가(약 2000가구)와 직거래하는 유기농 녹차다.

이처럼 '착한빵'에는 하동 지역 녹차농가와의 상생 개념도 들어있다.

지난 4월에는 해남 감자농가와 손잡고 출시한 '순감자' 시리즈 중 '알알이 순감자'와 '순감자 포카치아'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전북 고창에서 생산되는 흑보리를 활용해 '흑보리브레드'와 '흑보리치즈치아바타' 등 2종을 새로 선보이는 등 우리 농산물 활용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기부 제품인 단팥빵 생산을 위해 공장 가동률의 최소 여유분을 활용,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착한빵 시리즈 판매를 통해 기부된 단팥빵은 27만여개로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됐다.

CJ푸드빌은 향후 기부처를 확대해 사회적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제과제빵학과 설립, 해외로 뻗어나가는 사회공헌

CJ푸드빌은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의 하나로 시작한 것이 바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개설한 교육시설 'CJ제과제빵학과'.

CJ푸드빌은 그 첫 단추로 2013년 9월 베트남 응에안성 한·베 기술학교 내 'CJ제과제빵학과'를 개설했다. CJ푸드빌이 자본금의 50%를 투자하는 것은 물론 강사 등 운영 인력도 전폭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SMKN27 국공립고등학교와 지난 9월 중국 길리대학에 각각 CJ제과제빵학과를 개설했다.

이와 함께 CJ제과제빵학과를 자력 운영하는 것은 물론, 향후에도 지속 유지되도록 선순환구조형 '행복베이커리'를 추가로 오픈했다.

'행복베이커리'는 CJ제과제빵학를 졸업한 전문인력의 취업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 일자리 역할을 하고 CJ제과제빵학과 운영을 행복베이커리 수익으로 부담해 지속적으로 자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CJ푸드빌 아카데미, 직업교육·취업 연계 전개

CJ푸드빌은 고용취약계층 청년들을 지원하는 취업연계 교육 프로그램 ''프로보노'꿈★은 이루어진다'를 운영 중이다.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해'(pro bono public)라는 뜻의 라틴어 준말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의미한다.

CJ푸드빌은 바리스타와 제빵사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교육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단순 직업 체험이나 교육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취업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생 의미가 크다.

투썸 바리스타, 뚜레쥬르 제빵사 등 두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프로보노'꿈★은 이루어진다'는 지난해 9월 바리스타 과정부터 시작했다. 이어 뚜레쥬르 제빵사 과정을 같은 해 12월 개설했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에게는 일련의 심사를 거쳐 투썸과 뚜레쥬르 직영점에 직원으로 정식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CJ푸드빌은 이 과정을 통해 체계적 교육과정을 이수한 현장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