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에 직업소개전문업체 '사람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은 성공을 좌우할 가장 큰 요인으로 '인맥(44.7%)'을 꼽았다. 이 조사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인맥에 관심이 있고 그 효과를 믿는다.
하지만 정작 이 인맥의 실체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잘 관리하는 이는 의외로 드물다.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줄 것으로 믿고 모임을 통해 접촉하고 SNS 관리를 해 접촉을 계속하고 안부를 묻는 등 알고 지내는 타인은 많으나, 막상 의미있는 인맥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 책은 과감하게 당신의 쓸모 없는 인맥을 정리하도록 도와줄 전략을 담고 있다.
'언네트워킹'이란 간단히 말하면 '나에게 맞는 사람만 직접 선별해 나만의 인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인맥 관리 전략'이다. 지은이 데렉 코번은 네트워크 컨설팅 전문회사 '캐드리'의 창업자다. 워싱턴이나 볼티모어 등에서 언네트워킹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전수해왔다.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의 기법을 활용한 사람들의 사례를 연구해본 결과 기존 고객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은 인맥 정리 후 18개월 내 300% 수익 증대를 거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런 실험 내용이나 책의 주장을 모두 믿지는 않더라도, 의미있는 관계를 고민해보는 것은 바쁜 비즈니스 사회를 사는 직업인으로서는 물론 거대한 사람 관계에 시달리는 개인으로서도 한 번쯤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원작 출판국인 미국에서 시선을 모았다. 한국에서는 그의 인맥 전략이 처음 소개되는 만큼 관심을 갖고 최대한 매끄럽게 번역하려 노력한 정지현씨의 공로도 출판사가 자부심을 갖는 대목이다. 라온북 펴냄, 1만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