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막차' 재형저축, 폐지 앞두고 인기↑ …은행별 금리 따져야

비과세·고금리 혜택에 소비자 이목 집중…"시장금리 오를 시 불리할 수 있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10.30 15:35: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저금리 시대에 비과세 및 세금우대 등 절세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말 폐지되는 재형저축에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유지 조건과 금리변동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재형저축은 모든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적립식 저축상품으로 7년 이상 보유하면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실제로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재형저축 계좌는 157만9800개로 7월(157만1885)보다 7915개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형저축 계좌의 85%를 차지하는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은행의 재형저축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조823억원, 134만3537계좌를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30만1517계좌에 1조17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이 25만2508계좌에 1조1103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26만3675개·9019억원), 기업은행(22만5627개·7378억원), 농협은행(18만3310개·6749억원), KEB하나은행(11만7000개·4864억원) 순이다.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2달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세제혜택과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7년이라는 긴 기간 납입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재형저축은 은행이 7년간 금리변동 위험을 부담하는 고정금리형 장기적금이다. 오랜 기간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향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유리하지만, 상승하면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창기 연 3.2~4.5%의 높은 금리를 주던 재형저축이지만 현재 은행별로 0.3~0.5%포인트 가량 금리가 하락했다"며 "은행별 금리 수준과 자신의 자산관리 형태를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 재형저축 상품 금리는 7년을 기준으로 2.95%부터 4.2%까지 다양하게 적용돼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의 KB국민재형저축은 7년을 유지했을 경우 4.2%의 금리를 주고 최초 3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3년이 지나면 1년마다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자동이체우대이율 연 0.2%포인트, 패키지우대이율 연 0.1%포인트를 가입 후 3년 동안 적용한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하나재형저축은 4.1%, 신한세(稅)테크재형저축은 3.8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들 상품은 3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3년 이후 1년마다 변동금리 적용, 우대금리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4%의 추가금리가 제공되는 것은 동일하다.

우리은행의 우리희망재형저축은 7년 유지 시 3.85% 금리가 적용되고 3년까지 고정금리다. 우리은행 역시 3년 초과 시 매년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우대항목에 따라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