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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적자전환' LG전자…3분기 영업익 2940억

매출 작년 동기대비 4.7% 감소, T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대비 0.7% 상승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29 18: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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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위태롭던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29일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나 주요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대비 소폭(0.7%) 상승하는 선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가전부문 실적호조와 TV 흑자전환의 효과로 전 분기보다 20.5% 개선됐다. 

상반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환율은 원화 약세로 실적 개선을 이끄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6월 기준 원화의 3분기 미국 달러화 대비 평가 절하율은 5.9%로 선진 20개국(G20) 중 여덟 번째였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24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작년 동기대비 각각 4%, 4.7% 상승하며 LG전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생활가전은 북미 수요 회복 덕에 판매 확장 효과를 봤다. 냉장고와 세탁기 모두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솔루션은 기업 간 거래(B2B) 확대에 따른 시스템에어컨 호실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레드 TV 등 LG의 자부심을 높이는 제품을 생산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370억원 흑자를 내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올레드 TV와 울트라HD(4K, 3840×2160)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환율이 성적을 개선하는 데 주된 공신이었다.

올레드 TV 수요가 수율개선,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증가하고 4K 제품군은 방송·콘텐츠 증가와 함께 확산세를 탔기 때문에 앞으로도 프리미엄 전략 구사가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부품(VC)도 3분기 4786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8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면에서 오히려 손실이긴 했으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늘었고 적자 규모는 줄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모바일은 먹구름이 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3774억원, 영업손실 776억원으로 7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 이미 2억원까지 급락, 사실상 영업이익 0시대를 열었다는 우려를 받았는데 이번엔 아예 적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G3 돌풍 같은 과거의 반전 기회를 다시 얻어낼 가능성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