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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힘든 길, 주주라도 얻자" 삼성전자, 소각정책 배경은?

지배구조 난제에도 저평가 상황부터 선택 시장 선언…장기적 주주 이익 요소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29 12: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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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나서면서 향후 주가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매입 규모는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큰 규모와 삼성전자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글로벌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룹 차원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주당 배당금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 만족시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그룹 지배구조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배구조 핵심인 삼성전자의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지배구조 문제에서 지주회사 전환 등이 크게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재용 체제'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데 시장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