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을 전담하는 동아ST, 박카스 및 일반의약품을 전담하는 동아제약으로 분할됐다.
이에 따라 강화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을 기반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치료 영역에만 한정되어 있던 제약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예방과 관리 영역인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런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기존 연구본부가 지주회사 부분과 사업회사 부분으로 이원화됐다.
△연구기획관리실 △바이오텍연구소 △혁신신약연구소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 산하로 편입됐고, △신약연구소와 △제품개발연구소는 동아ST 연구본부 산하로 편입된 것.
이와 관련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는 혁신신약과 바이오신약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동아ST 연구본부는 임상시험과 제품출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연구개발 추진
동아ST는 새롭게 재편된 R&D 구조를 기반으로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The Best'라는 모토를 중심으로 기존의 '해당분야 최고' 의약품 개발을 포함해 단기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품목에 역량을 집중하고, 천연물신약과 개량신약이 주요 분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천연물신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2002년 자체개발 1호 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매에 이어 2011년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을 성공적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모티리톤 미국 FDA 임상 2상 IND(신약임상시험계획서) 승인을 획득했고, 올해 4월에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천연물신약인 'DA-9801'의 미국 내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동아ST가 R&D 중심의 세계적 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동력은 연구본부다. 1977년 연구소 설립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최고의 경쟁력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국내 최초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정, 시벡스트로주에 이어 최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신약 허가 승인으로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국내 개발 신약 보유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동아ST는 글로벌 R&D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제약사, 벤처기업, 대학 등과 활발한 R&D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기술 이전 역시 이런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현재 미국 머크)사에 라이센싱 아웃한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Tedizolid(테디졸리드)는 지난해 6월 미국 FDA로부터 신약 허가 승인을 받고 Sivextro(시벡스트로)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되고 있다.
◆글로벌 R&D 기업 도약 위한 네트워크 형성
미국 FDA 신약허가는 국내 신약으로는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이후 11년 만에 두 번째로, 동아ST 자체 개발 신약으로는 최초다.
유럽에서도 EMA(유럽의약국)의 판매 허가 신청을 받아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또한 판매 허가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발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아ST 연구본부는 합성신약 및 천연물신약을 의약품 특성에 맞춰 지역별 글로벌 의약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소화기계 질환, 비뇨기계 질환, 대사내분비계 질환을 중심으로 해당 분야 최고 후보물질을 도출한 뒤 국내 개발과 동시에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기술 수출을 통해 현지 동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동아ST는 국내 임상단계부터 활발히 '슈가논(개발코드명: DA-1229)'의 해외개발을 추진해 지난 2012년 중국 루예 (Luye)사와 중국, 인도 알켐(Alkem)사와 인도와 네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브라질 유로파마(Eurofarma)사와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 올해 러시아 게로팜(Geropharm)사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 대한 '에보글립틴'의 개발과 판매에 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기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이다.
'에보글립틴(Evogliptin)'은 진화(Evolution)한 Gliptin이라는 의미로 현재까지 승인받은 DPP-4저해제의 장점을 고루 갖춘 약물로, DPP-4저해제 중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두 번째 신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