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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RPU 성장 '발목' 잡은 20% 요금할인

3분기 ARPU, 3만6294원…전년比 0.8%↓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28 15: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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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 성장세가 꺾였다. 우려했던 대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 제도가 발목을 잡았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LG유플러스 무선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294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이후 성장세를 타던 ARPU 상승에 제동이 걸린 것.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계속 끊임없이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ARPU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어떻게든 ARPU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기별 LG유플러스 ARPU는 △1분기 3만6226원 △2분기 3만6606원 △3분기 3만6294원이다. 반면, 3분기 LTE 가입자는 951만2000명을 기록하며 80.7%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기대비 1.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ARPU가 중요한 이유는 수익 개선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통사는 2G·3G 고객을 LTE로 전환시켜 ARPU 상승을 꾀하고 있다. LTE 가입자의 월 이용요금이 2G 또는 3G 고객보다 높아 ARPU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있는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처음으로 LTE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 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ARPU는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요금할인 부분인데, 20% 요금할인 제도 도입 이후 제공해야 하는 할인액이 많아진 것"이라며 "기기변경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기존보다 요금이 낮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한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은 겉보기 수치며, ARPU가 수익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ARPU가 늘어날수록 회사에 이익이 돼 추가적인 투자 또는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3분기 17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4%, 전기 대비 10.5%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줄어든 2조7168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RPU 산정고시 규정이 변경돼 이통 3사는 올해 3분기부터 변경된 규정을 적용한 ARPU를 적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가입자 산정 때 과금·비과금 회선을 모두 가입자로 간주했으나, 이제 중계기 감시장치 등 기타회선(비과금 회선)은 가입자에서 제외해야 한다. 변경된 ARPU는 지난해 1분기 ARPU부터 변경 표기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분기 ARPU를 당초 3만6173원으로 밝혔지만, 3분기 실적발표 때 2분기 ARPU를 3만6606원으로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