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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9% 임금체불 경험 "월급 전액 못 받아"

고용불안 스트레스보다, 임금체불 스트레스 훨씬 커

추민선 기자 기자  2015.10.28 1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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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임금체불을 경험해봤으며 월급여 전액이 미지급 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최인녕)은 직장인 504명에게 '임금체불'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직장을 다니면서 임금체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금체불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월급여 전액 미지급'이 36.7%로 가장 많았고 △월급여 일부 미지급(35.8%) △연봉 인상분에 대한 미지급(9.7%) △야근수당 및 특근비 등 미지급(9.5%) △식대 및 유류비 미지급’(8.3%) 의 순이었다.

임금체불의 지속기간은 '한 달'이 31.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두 달(26.1%)' '세 달(23%)'순으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네 달 이상' 이상 체불이 되었다고 답한 직장인도 19%에 달해 장기간 임금체불을 경험한 직장인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임금체불이 됐을 때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직장인이 있는 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직장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이 되었을 때는 당장 직장은 그만두기 보다는 우선 회사를 다니다가 기회를 봐서 옮긴다고 답한 직장인이 30.6%로 가장 많았지만 '소송, 합의 등의 방법을 찾아보고 진행한다'고 답하며 임금체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행동하는 직장인도 26.5%에 달했다.

임금체불이 계속될 때 재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은 '한 달'(38.1%)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두 달(18.7%) △세 달(16.3%) △네 달 이상(13.9%) △15일(13%)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은 임금체불로 인한 재정난을 '평소에 모아둔 비상금을 활용'(31%)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투잡이나 아르바이트로 재정을 확보한다(26.2%) △가족이나 친구에게 돈을 빌린다(16.7%) △적금, 예금 등을 해지한다(15.5%)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소액 대출을 받는다(10.7%)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경기악화와 고용불안 등에 의한 스트레스와 임금체불 스트레스를 비교했을 때 어느 쪽 스트레스가 더 심하냐는 질문에 69.7%가 '불경기에 고용불안이 심하다고 해도 노동의 대가를 못 받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극심하다'고 답했다. 이는 직장인들에게 있어 고용불안의 불안도 크지만 생계유지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