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0대 젊은 나이에 카카오 수장으로 선임되며 반향을 일으킨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한 달만에 공식무대에 섰다.
27일 임지훈 대표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감청 논란·김범수 의장 도박 의혹 등 내외부 악재 속에서 임 대표가 직접 나서 카카오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것.
이날 임 대표는 사람 중심의 경영, 스타트업 투자 및 생태계 활성화로 온디맨드(On-Demand) 선두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언제든 제공하는 온디맨드를 통해 모바일 2.0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임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제공하는 온디맨드에 집중하겠다"며 "사람 중심의 경영과 스타트업 및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모든 실물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온디맨드 환경 구축을 통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게임·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추진해온 업무 등을 설명하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임 대표는 대표이사 내정 후 한 달간 지구언 100명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텔미(Tell Me)'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임 대표는 직원들이 모바일 시대에 맞춰 회사를 변화시키고 개인 역량을 높이며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임 대표는 CXO 조직을 신설하고 개발자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문화 팀장을 선임했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창업 때부터 지켜온 경영철학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직원수 3000명(자회사 포함)에 달하는 카카오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임 대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카카오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스타트업에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커머스·게임·콘텐츠 등에서 연 2조4500억원 규모의 연관매출을 파트너와 함께 창출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제가 가장 자신있고 잘하는 것은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믿어 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개인적 소신이 벤처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고, 이는 카카오에서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