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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광화문광장서 국정화 반대 촛불집회

朴대통령 시정연설서 "국정 교과서 반대" 인쇄물 모니터에 부착 항의 표해

이금미 기자 기자  2015.10.27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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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오후 시민사회와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시위를 연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교과서 국정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한 맞불작전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시정연설에서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국정화가 역사교육의 정상화라는 인식에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정상인지의 여부를 누가 결정한단 말인가. 대통령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다양성을 부정하고 전체주의적 발상으로 시작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세월호법 제정 촉구를 위해 거리로 나선 지 1년2개월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 교과서 반대 결의대회'를 연 뒤 같은 장소에서 '한국사 국정화를 반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주최로 열리는 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는 28일부터 교과서 체험 투어 버스를 타고 지역순회에 나선다. 아울러 야권 3자 공동주최로 국정 교과서 반대 토론회를 이어간다.

이 같은 강경 방침은 여론이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행정예고 기간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국정화 저지동력을 확인한다는 의미도 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시정연설에 참여하긴 했지만 박수를 치지 않거나, '국정 교과서 반대', '민생 우선' 등의 문구가 담긴 인쇄물을 모니터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화 방침에 항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