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운 기자 기자 2015.10.27 11:02:27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수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축하고도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무리한 사업 추진과 함께 관계부서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도초면 외남리에 국비와 도비, 군비 등 사업비 7억1300만원을 들여 2013년 6월 착공. 2013년 11월에 396.78㎡의 면적에 국·공립 어린이집인 도초 어린이집을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은 현재 도초면 서남문로에 소재한 어린이집에서 27명의 아동이 연간 3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한 시설로 신축되었으나, 당시 군의 계획성이 부족한 무리한 사업 추진과 이후 학부모의 민원에 대한 관계부서의 안이한 대처로 준공 이후 2년 동안 방치되어 오고 있다.
방치된 시설은 지난 2013년 당시 군이 공원화 사업을 위해 매입한 부지의 일부로 주변에 저수지 등 위험시설이 있어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현재는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물이 주변에 진행 중에 있고 저수지는 매립된 상황으로 확인돼 담당 부서의 탁상행정이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취재 상황을 제시하자 관계자는 말을 바꿔 "놀이시설을 발주했다. 곧 개원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하겠다"고 밝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담당 사업부서의 소극적인 대처가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방치 이유로 "신축 건물 진입로의 포장과 주변의 환경조건이 위험하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있어 개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이 흘러 전임자들이 자리 이동을 해 그 밖의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적인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다 보니 절차상의 문제점이 돌출돼 개원이 늦어지고 있으나, 부서 간 협의를 거쳐 곧 개원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