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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명물 하나 더…" 앤틱상인들의 저력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25 17: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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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태원 앤틱가구거리가 앤틱&빈티지 페스티벌을 23~25일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볼 것 많고 이국적 분위기 넘치는 이태원 지역에 또 하나의 잇-아이템이 추가됐다. 내년에도 '서울 도심 속의 유럽 거리' 콘셉트로 한층 더 강화된 축제를 치러낼 것이라는 계획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자체적으로 행사를 의논하고 상인들 주도적으로 재미있고 지치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낸 상인들의 저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일대에 앤틱가구거리가 발달한 것은 과거 주한미군들이 귀국할 때 이삿짐으로 가져가기 어려운 가구류를 싸게 내다 팔면서 시작된 것이지만, 이후 한국 상인들이 모여들고 서양 골동품을 직접 수입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일궈내면서 거리를 성장시켜 왔다. 이후 함께 애환을 나누면서 외국인과 한국인이 동고동락하는 거리 그러면서도 특히 품격있고 우아한 소품과 가구를 만날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특성화된 거리로 이태원 일대에서도 가장 특징있는 지구가 됐다.

이번 축제는 좋은 가구를 운 좋으면 싸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도 난 점을 살리자는 공감대, 그리고 이미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벼룩시장(플리마켓)을 활성화하는 데 함께 해 온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지치지 않도록 먹거리를 늘려 보자는 생각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축제 마당에서 가동됐다. 기존에 있던 가게들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간식을 팔고 있지만, 여기에 푸드 트럭 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상생 마당으로 확장시켰다.

최근 일어난 복고열풍과 관광객 및 주민들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판매로 바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지역과 거리 특성을 알리고 내년과 그 이후 더 풍성해질 축제 구상을 전달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오리지널 앤티크와 빈티지 가구,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 지역의 특성에는 화려한 공연 등 주변 아이템을 더하기 보다는 데이트를 겸해 나온 젊은이나 부부 등도 많을 것을 배려, 인디밴드 공연 등으로 젊은 감각을 더해 보기로 결정됐다. 실제로 '달 소녀' 등 인디밴드 공연 등 돌아다니는 아이쇼핑족들을 위한 문화 코드도 다수 마련된 점도 꼭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 지역 상인들의 마인드를 느끼게 해 줘, 이번 행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