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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유럽' 이태원앤틱축제…도로정비 아쉬워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벌' 아이템 많아 가족·연인 나들이 안성맞춤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25 17: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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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토요일 오전에 비가 좀 왔지만 대체로 좋은 날씨였던 주말, 이태원에서 열린 특별한 축제 아이템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일원에서 금요일인 23일부터 시작해 일요일인 25일까지 열린 것.

이번 '2015년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벌'은 이태원앤틱가구협회가 앞장서서 연 것이다. 서울 이태원역 일대에 앤틱가구거리가 발달한 데엔 특별한 사정이 있다.

과거 주한미군들이 모국으로 귀임할 때 이삿짐으로 가져가기 어려운 가구류를 싸게 내다 팔았는데 이것이 가구를 취급하는 가게들이 모이게 된 배경이다.

이에 더해 서양에서 바로 들여온 고가구 등이 더해지고, 빈티지 소품들도 취급하는 가게들도 어우러져 한층 더 풍성하고 이국적인 거리가 형성된 것.

 

따라서 이곳에서는 과거 서양 귀족들이 썼을 법한 앤틱가구 및 유사한 스타일의 가구에 다양한 클래식 디자인 소품과 서양 골동품 아이템들까지 모여들어 눈요기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 됐고, 이런 이국적인 특징을 살려 축제로 승화시켜 보자는 취지로 행사가 마련됐다.

이렇게 축제가 기획되고 실제로 테이프를 끊게 된 내막과 과정을 잘 지켜본 장윤숙씨는 이번 다소 따갑기까지 한 일요일 햇살 아래 많은 내국인 및 외국인들이 모여들어 소품과 골동품, 가구들을 눈여겨 보고 가격을 묻거나 흥정, 구입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장씨는 이번 축제에 대해 "내년 6월경 도로정비 완료가 예정돼 있어 그 이후엔 접근성과 거리를 걷는 재미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또 "(이전에 관행적으로 불려온 명칭 대신) 정말 '앤틱거리'로 조성할 예정에 있다. 그래서 내년엔 이번 축제까지의 경험을 살려 더욱 더 풍성한 축제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전언에 따르면 "내년의 경우 축제의 콘셉트를 가칭 '서울 도심 속 유럽 거리'로 잡아 더 많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내용보다 더 많은 콘텐츠와 교육적 측면 등 보강 역시 이미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