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5년 3분기 누계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이 △매출액 36조7297억원 △영업이익 1조8399억원 △세전이익 2조6178억원 △당기순이익 2조199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기아차는 2015년 1~9월 글로벌시장에서 현지판매 기준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212만5000대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미국판매는 RV 중심의 판매증가로 전년대비 7.0%, 유럽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8.2%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12.4% 감소했다.
아울러 9월까지 기아차의 출고판매는 전년대비 3.2% 감소한 218만6566대로 집계됐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125만241대를 판매했으며, 해외공장에서는 중국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한 93만632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0.4%p 상승한 14.8%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0%로 집계됐다. 또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6.0%인 2조1998억원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세전이익 7104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14.9%, 영업이익이 19.6%나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013년 2분기 13조1126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7697억원 이후 5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3분기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누계 매출액도 전년대비 증가로 전환됐다. 2분기까지 기아차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줄었으나, 3분기가 더해지면서 역전돼 올해가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국내외 자동차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 공세가 거세고, 중국과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신차 투입을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