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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어깨 통증 '석회성 힘줄염' 50대 여성 적신호

환자, 연 10만명 발생…연평균 증가율 10.3%

하영인 기자 기자  2015.10.22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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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깨 석회성 힘줄염(M75.3)'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이 기간 약 7만명에서 1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른 진료비 또한 2010년 약 115억원에서 지난해 196억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0.3%에 달했으며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은 여성이 7만593명으로 남성 3만3345명보다 2.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인구 10만명당 4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442명) △70대(388명) △40대(266명) 순이었다. 즉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고 그 이후로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한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음파와 같은 진단 기술이 널리 보급돼 과거 단순 방사선 검사로 진단하지 못했던 작은 크기의 석회까지 발견 가능하게 된 점도 증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여성의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석회성 힘줄염이 내분비 계통 질환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생리 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고 여성 호르몬이 병의 경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석회성 힘줄염은 급성으로 발생한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까지 방문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는 주로 석회가 흡수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석회가 형성되는 단계에는 증상이 경미해 방사선 검사상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대부분 자연히 치유되는 질환으로 힘줄에 침착된 석회는 흡수기를 거쳐 사라지고 그 자리는 석회화 후 단계에 힘줄이 다시 형성된다"며 "따라서 70세 이상에서는 석회성 힘줄염 발견이 감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