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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KT, 아시아·태평양 잇는 해저케이블로 얻는 수익은?

오성목 KT 부사장 "명실상부 글로벌 트래픽 허브 역할 수행할 것"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22 14: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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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1.4만㎞에 달하는 태평양 횡단 해저케이블 NCP 관제센터를 유치하며 '글로벌 트래픽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2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12월 NCP 해저케이블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KT는 내년에 1.1만㎞의 아시아 내 최대 케이블인 APG 해저케이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관제센터 운영 및 KT서브마린 등을 통해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 발생을 기대했다. 

이날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관제센터를 운영하면서 컨소시엄으로부터 11억원의 운영비용을 받는다"며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대 KT서브마린 사업본부장은 "케이블이 끊어지면 KT서브마린에서 실제 배가 출동하는데, 해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출항 때마다 6억~10억원을 별도로 받는다"며 "고정적으로 유지·보수·대기에 따른 약 110억원의 비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통해 2017년 세계 최고 트래픽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KT가 세계 11%, 동북아 27% 트래픽을 1~2년 후에 담당하게 된다는 것.

오성목 부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트래픽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창조경제 기반 조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정원대 KT서브마린 사업본부장과의 일문일답.

-KT의 투자 규모는? 

▲시장 규모는 10억달러다. 투자 규모 공개는 비원칙이나 두 자릿수 이상으로 많은 투자를 했다. KT 자회사인 KT서브마린이 구축사업·엔지니어·실제 포설 등을 담당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컨소시엄에서의 KT 역할은?

▲NCP와 AGP 두 곳에서 의장직을 맡고 있다. 기술력과 협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컨소시엄 이슈 사항을 조정한다. 

-경쟁사들도 해저케이블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가?

▲현재는 KT만이 할 수 있다. KT는 선박 및 대규모 운용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KT가 이번 사업을 통해 예상하는 매출규모는?

▲APG와 NOC 등을 운영하면서 컨소시엄으로부터 운영비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공개했지만 1개 컨소시엄에 11억원 운영비를 받는다. 케이블이 끊어지면 KT서브마린에서 실제 배가 출동한다. 해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 번 출항 때마다 6~10억원을 별도로 받는다.
 
또 고정적으로 유지·보수·대기에 따른 약 110억원의 비용을 받는다. KT 허브 역할을 하는 이점 때문에 많은 글로벌 IDC 사업자 및 페이스북·아마존·구글 등이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이 매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해저케이블 컨소시엄에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참여하는 이유는?

▲대용량 콘텐츠 사업을 하다 보니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고, KT 처지에선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해저켕블은 재난에도 트래픽 우회 복구가 가능하다.

-이번 해저케이블 사업이 재난망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얼마 전에 재난망 관련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러한 해저케이블이 국내에 국한된 재난망 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향후 글로벌 관점에서는 KT의 해저케이블 운용 노하우와 재난망을 접목하면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재난망 시범사업과 본사업까지 유치한다면 해저케이블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계속 접목시켜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기업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당초 APG 해저케이블 개통 예정시기는 지난해였는데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필리핀·중국 영해 분쟁이 있었다. 그 지역에 KT서브마린 선박이 가서 포설해야 하는데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 협상이 최근에 타결됐다. 내년 상반기에 100% 개통될 것이다.

-관제센터 보안도 중요하다.

▲보안에 대해서는 해저에서 들어오는 물리적 보안이 있을 수 있고, 사이버 보안은 과천과 혜화의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실시한다. NOC 시스템 감시장치에 대한 보안은 완벽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들이 예방하고 해결할 것이다.

-컨소시엄 참여 사업자끼리 분쟁 발생 때 KT가 의사결정을 조정하는가. 

▲관제센터가 총괄하기 때문에 KT가 결정하게 된다. 컨소시엄 사업자들과 평소에 긴밀한 협의체가 필요하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허브 역할 관련 이점이 있다. 중국은 정치적 이슈가 있고,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다. 반면, 한국은 IT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동남아와 태평양의 트래픽을 모두 총괄한다는 것은 드문 케이스다. 태평양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핵심적 위치에 있다. 그래서 사업자들이 한국에 IDC 만들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