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3분기 영업익 전년比 8.8%↓ '6분기 연속 감소'

신흥시장 통화 하락 영향…"향후 실적 개선에 주력"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0.22 17:37: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5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은 △판매 112만1796대 △매출액 23조4296억원 △영업이익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10.1%,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5.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3분기(1~9월)까지 누계실적은 △판매 353만7573대 △매출액 67조1940억원 △영업이익 4조8429억원 △경상이익 6조3961억원 △당기순이익 4조97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또한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업체들의 판촉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신형 투싼 및 아반떼, 크레타 등에 대한 반응이 매우 고무적인 만큼 신차 효과 극대화를 통한 판매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4분기 이후 판매증대 및 공장가동률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전사적인 수익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향후 수익성 향상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글로벌시장에서의 누계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53만7573대.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대비 0.7% 감소한 49만7867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전년대비 2.7% 감소한 303만9706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의 경우에는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67조 19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 수익성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포인트 높아진 79.9%를 기록했다.

영업 부문 비용은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와 기말 환율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2%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뿐 아니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및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심화되면서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브랜드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강화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의 결과 품질은 물론, 브랜드 등 여러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해 나가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및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가속화해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투싼 및 아반떼, 크레타 등의 신차 효과를 적극 활용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비용 절감노력을 통해 판매 증대 및 수익성 제고에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시장반응이 뜨겁고 주요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된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라며 "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동반성장 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해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의 가치 증진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