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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외고 운영비 기업분담 요구는 '여수시의 갑질'

여수교육지키기범시민위 성명 "즉각 중단해야"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0.22 14: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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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교육지키기범시민위원회는 전남 여수시가 여수산단 기업들에게 사립외고 운영비 분담을 요구한 것을 '갑질'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여수교육지키기범시민위는 여수지역 17개 시민단체와 여수교육희망연대가 뜻을 모아 최근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21일 첫 성명을 내고 "여수시의 사립외고 설립은 여수교육을 후퇴시키는 것으로 이를 강행할 시 대대적인 대응 투쟁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립외고 설립을 철회하고 진정성있는 여수교육 해법에 대해 새로 논의할 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여수시의 갑질인 여수산단 사립외고 운영비 분담 요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운영비 분담을 요청 받은 기업들이 이같은 요구에 응한다면 반지역적 기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교육지키기범시민위는 또 "산단 기업에 대한 운영비 분담 요구는 여수시의 완벽한 월권행위이며 어처구니없는 갑질이자 여수시를 향한 충성서약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잘못된 사립외고 설립과정을 통찰하고 사립외고 운영비 분담 참여라는 굴욕적인 협조에 응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산단협의회)는 지난 15일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38개 사에 공문을 보내 오는 23일까지 여수시 사립외고 설립 운영비 40억원 지원에 대한 참여 의사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성명에서 여수교육지키기범시민위는 여수시가 지난 20일 제안한 '지역 협의체' 구성안도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지역 협의체는 원칙적으로 여수시가 사립외고 설립계획을 마련하고자 했을 때 구성했어야 하는 것인데 이제와서 협의체 구성제안을 하는 것에서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사립외고 추진위에도 "개인의 이득과 입신양면, 정치적 셈법으로 위원회에 참여했다면 지금 당장 사퇴하고 더 이상 여수시의 방패막이와 거수기 역할을 중지하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