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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세계 국가 간 트래픽 11% 관제"

태평양 횡단 해저케이블 NCP 관제센터 유치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22 10: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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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총 길이 1.4만㎞, 전송 용량 80Tbps의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NOC)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NCP 해저케이블은 2017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내년에 총 길이 1.1만㎞, 전송 용량 38.4Tbps인 APG(Asia Pacific Gateway) 해저케이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의 급증하는 국가 간 인터넷 트래픽의 부하 분산과 해저케이블 안정 운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대부분 위성을 통해 국가 간 트래픽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기술 발달과 대용량 전송의 용이성으로 해저케이블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현재 국가 간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로 이뤄지고 있다.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 운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NOC를 통해 118.4Tbps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관제할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430Tbps의 27%, 전세계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1069Tbps의 11%를 차지하며, 단일 통신사로서 아시아와 태평양에 구축되는 해저케이블을 통합 관제하는 첫 사례다.  
 
실제로 KT가 운용하게 될 118.4Tbps의 용량은 약 1500만명이 HD화질(8Mbps)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만여편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의 의장국으로서 총 사업비 10억달러가 넘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의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NCP 컨소시엄은 △한국 KT △중국 CM(China Mobile)·CT(China Telecom)·CU(China Unicom)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CHT(Chunghwa Telecom)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 5개국 7개 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APG 컨소시엄은 △중국 CM(China Mobile) △일본 NTT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KT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APG NOC에 이어 NCP NOC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최첨단 관제 시설 확보 △세계 첫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의 업무연속성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 22301 획득 △국제 통신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저케이블 운용 분야의 노하우를 꼽았다. 

또 KT는 이번 NCP NOC 유치를 통한 운용 수익 외에도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자회사 KT서브마린을 통해 NCP 구축사업 참여는 물론 향후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NCP NOC 유치로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