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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정순 간병인 "동안 헤어, 잘 어울리나요?"

씨크릿우먼, 내면적 아름다움에 날개를…헤어웨어 증정

하영인 기자 기자  2015.10.22 1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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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일 씨크릿우먼(대표 김영휴) 창립 14주년을 맞아 '미친(美親) 행운 페스티벌'이 대전 KT 연수원 대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 씨크릿우먼은 YWCA와 함께 '행운 나눔' 이벤트를 진행, 20명의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을 대상으로 헤어웨어를 전달했다.

헤어웨어를 입자 자신감이 생긴다는 염정순 간병인(65)은 아직 어색한 듯 헤어웨어를 조심스레 만지며 말문을 열었다.

"전에는 식당 일을 했었어요. 막연히 쉰이 되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간병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죠. 그러다 YWCA를 알게 됐고 2005년도에 교육을 받아 지금까지 꾸준히 10여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하늘나라에 보내드린 환자도 많고 속상한 순간도 많지만, 환자들이 좋아져서 퇴원하는 모습을 보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려고 노력하면 몸이 고되더라도 즐겁고 힘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에 몰두하고 자식을 위한 삶을 살다보면 스스로 여성으로서의 인생은 뒷전이 되기 마련이다. 다른 수혜자 역시 그간 바쁘게 살아오느라 본인 관리에는 소홀했을 터.

행운을 거머쥔 이들은 거울을 들여다보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환히 웃음지었다. 행운을 전달해 준 행운 전령사와도 포옹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염 간병인은 "제가 머리카락 앞부분 숱이 남들보다 적은 편인데, YWCA 선생님들이 이번 행사를 추천해 줬다"며 "정말 착용해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생동감있어 보여 좋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누구에게 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며느리한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다. 사진 좀 꼭 보내달라"면서 연락처를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