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글로벌 통신 기술·서비스 기업 에릭슨(CEO 한스 베스트베리)과 5G 핵심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양사는 분당 소재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실시된 시연을 통해 △초다시점, 증강·가상현실 등 대용량 콘텐츠를 저지연으로 지원하는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 △'Massive IoT' 기반 서비스 △기업용 솔루션 등에 특화된 가상의 전용 네트워크를 실시간 분리·운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여러 네트워크로 나눌 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인 각 네트워크 간 간섭 제거도 이뤘다. 데이터 트래픽을 완전히 분리해 네트워크 운용 안정성도 확보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후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핵심기술이다. 3GPP 등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를 포함한 전세계 통신사·연구단체·제조사에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5G 시대를 위한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코어 네트워크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고객인증·데이터전송 등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간의 일들을 수행한다.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코어 네트워크를 거쳐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 시연을 위해 양사는 지난 1월 5G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코어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방안을 논의해왔다.
양사는 분당 종합기술원에 5G 기지국 및 코어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구축했으며, 향후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종단(End-to-End) 간 5G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까지 세계 처음으로 클라우드 전용 인프라인 'Hyperscale Datacenter System(HDS)' 설계 및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HDS는 가상화된 환경에 최적화돼 5G 코어네트워크와 같은 시스템 및 서비스에 고성능·고품질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용 인프라를 말한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5G 시대에 쏟아질 미래형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상화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아키텍처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5G 기술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프 에발손 에릭슨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시연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5G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새로운 미래 서비스들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의 진화하는 데 핵심기술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