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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모바일" 카드사 모바일카드 확장 집중

해외 결제 가능 지역 넓혀…편의성 높인 기술 개발 활발

이지숙 기자 기자  2015.10.21 1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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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핀테크 열풍을 타고 카드사가 모바일카드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페이 등 비금융회사들의 지급결제 시장 진출이 늘어나며 카드사들 또한 각사의 모바일카드를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 마련에 나선 것.

카드사들은 더 편리한 결제를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에서만 가능하던 모바일카드 결제 를 해외에서 가능하도록 하고 모바일카드 가맹점을 늘리는 등 서비스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모바일카드에서도 발급 수 850만매(유심형+앱형), 회원 수 483만명으로 가장 많은 카드 발급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스마트폰 모바일카드 외에도 애플워치와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통한 결제, 조회, 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외 모바일결제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조만간 비자와 제휴를 통해 해외 비자 가맹점에서 앱카드 고객이 NFC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편리하게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카드를 통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KT와 함께 블루투스 기반 무선통신 장치 '비콘(Beacon)'을 활용한 O2O 마케팅을 시행, 서울 잠실지역 내 총 15개 가맹점에서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맞춤형 쿠폰 혜택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삼성카드의 m포켓 다운로드 수는 376만건에 달한다. 

KB국민카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산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최근 KB국민카드가 선보인 '유니온페이 모바일 카드'는 유니온페이인터내셔날 및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실물 플라스틱 카드가 없어도 중국 등 해외 가맹점에서 터치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 4월 마스터카드와 핀테크 기반의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글로벌 호환성과 보안성 제고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토큰(Token, 가상카드번호) 결제 인프라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카드사의 모바일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는 결제가 제한돼 반쪽짜리 서비스였다"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제휴, 협업을 강화해 향후 어디서든 안심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고객들이 해외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난달 4일 SK텔레콤, 유니온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유니온 퀵패스' 기능을 탑재한 '유심기반 롯데카드 유니온페이 모바일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중국 등에서 플라스틱 카드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앱을 다운받아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곳도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다양한 카드 서비스와 앱카드 간편결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현재 일반 카드사들은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과 간편결제 기능을 지닌 앱카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현대카드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각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하나카드는 제휴 가맹점에서 할인 폭을 늘린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를 이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의 주요 고객인 20~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모바일카드가 아직까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이 제한되는 점을 보안하기 위해 제휴가맹점 위주로 사용을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가상 크라우드에 카드 정보를 보관하는 방식인 HCE 결제방식을 적용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앱방식 결제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BC카드 임직원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 검증을 완료했으며 10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HCE 방식의 NFC 결제서비스를 상용화 시키면 BC카드는 유심(USIM) 방식과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IC칩에 저장하는 eSE 방식, 모바일로 터치해서 결제하는 NFC 방식의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BC카드 관계자는 "고객은 별도의 카드 등록 필요 없이 기존 모바일 ISP(mISP)에 등록된 카드 그대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며 토큰 방식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이뤄져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11월안에 모바일 ISP에 HCE 기능을 추가시킬 예정이며 이 밖에도 스마트워치를 통한 결제, 조회, 알림서비스 등이 가능한 연계 모바일카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