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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훈련기간 핵생들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민형배 광산구청장 "사법부 비현실적 기준으로 소음피해 주민 외면"

정운석 기자 기자  2015.10.21 15: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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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군공항 인근지역 학교의 학생들이 비행기 훈련기간에 혈압 상승과 면역기능 약화를 가져오는 스트레스(코티졸)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군공항 소음피해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내놨다.

이날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15일 대법원이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 기준을 85웨클 이상이라고 판결했다. 농촌지역 피해 보상 기준인 80웨클 보다 높다"면서 "광산구가 다른 소음이 많은 도시지역이라서 5웨클 정도는 참을만하지 않냐는게 대법원의 논리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장말 참을만한 것인지 광산구가 조사해봤다면서 "군공항 소음에 노출된 학생들은 비 훈련기간보다 코티졸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한다"면서 "스트레스 호르몬(AUCi, AUCg)이라고 불리는 코티졸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임파구 수를 줄여 면역기능 약화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어 "소음을 겪는 핵생들은 비소음 발생기간 보다 심리스트레스, 우울, 상태불안, 행복감 저하 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사법부는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소음피해 주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이 소재한 광산구 송정지역 동일전자정보고 학생들(대조집단)과 군공항 소음과 무관한 방림동 소재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학생들(실험집단)의 군공항 비행기 훈련기간과 비 훈련기간 동안 스트레스 반응 차이를 1월부터 7월까지 추적 분석했다.

실험집단의 경우 훈련기간 동안 AUCi와 심리스트레스, 우울, 행복척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 훈련기간에는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집단의 경우 비 훈련기간 동안 상태불안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반면 훈련기간에는 유의하지 않았다.

AUCg(코티졸 총분비량)과 심리척도와 상관관계는 실험집단의 경우 훈련기간 동안 AUCg와 우울, 상태불안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비 훈련기간에는 유의하지 않았다.

훈련 유무에 따른 실험집단과 대조집단의 타액 코티졸 분비 비교에서는 훈련기간 중 실험집단이 대조집단에 비해  AUCg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비 훈련기간 중 두 집단간 AUCi와 AUCg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집단에 따른 훈련유무별 타액 코티졸 분비 비교에서는 실험집단의 AUCi는 비 훈련기간에 비해 훈련기간에 유의하게 높았다. 대조집단의 AUCi와 AUCg는 두 기간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군 공항 비행기 훈련기간 중 실험집단의 스트레스 수준이 비 훈련기간에 비해 높음을 의미한다.

이밖에 집단별로 훈견기간과 비 훈련기간에 심리스트레스, 우울수준, 상태불아수준, 행복감수준을 반복측정한 결과, 실험집단은 심리스트레스, 우울수준, 상태불안수준, 행복감수준 모두 훈련기간과 비 훈련기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다.

대조집단은 심리스트레스, 우울수준, 상태불안수준, 행복감수준 모두 훈련기간과 비 훈련기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관철되지 않았다.

끝으로 민 구청장은 "평택, 대구, 홍천 등 군공항 소음피해지역 지치단체와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해 더욱 연대의 수의를 높이겠다"면서 국회에 조속한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법' 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