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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5X' KT 따라 LG유플러스도 뒤늦게 출고가 '인하'

SK텔레콤 '지원금' 투입 전략…KT·LG유플러스 '출고가' 승부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21 1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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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1일 LG유플러스가 '넥서스5X' 출고가를 16GB 모델 47만5200원, 32GB 모델 53만5700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LG전자와 구글이 합작해 내놓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X'는 지난 20일 이통3사에서 동시 출시키로 돼 있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0일 이 단말을 선보이며 공시지원금과 출고가를 공개했지만, LG유플러스만 '넥서스5X' 출시일을 하루 늦췄다.

이는 전날 SK텔레콤과 KT의 '넥서스5X' 출시 전략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LG전자가 밝힌 출고가를 그대로 따르는 한편 많은 지원금을 실었고, KT는 지원금을 줄인 대신 SK텔레콤보다 낮은 출고가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0일 SK텔레콤에서는 '넥서스5X' 출고가를 16GB 모델 50만8200원, 32GB 모델 56만8700원으로 정했다. 10만원대 고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은 법정 지원금 상한인 33만원이다. 59요금제에서는 22만4000원, 29요금제에서는 11만6000원을 지원한다.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투입한 것이다.

같은 날 KT는 '넥서스5X' 16GB 모델 출고가를 47만5200원으로 밝혔다. 32GB 모델의 경우, 53만5700원이다. 이는 SK텔레콤보다 3만3000원 저렴하다.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10만원대 요금제에서는 24만2000원을, 59요금제에서는 21만2000원을 지원한다. 29요금제 기준지원금은 11만2000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의 출고가를 그대로 적용하려 했던 LG유플러스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 결국 출고가 재협상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전날 판매를 시작하려 한 '넥서스5X' 출시를 오후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뤄져 다음날인 21일 출시된 것이다. 21일 LG유플러스는 '넥서스5X'를 출시하며 KT와 동일한 출고가와 지원금 규모를 적용했다.

이러한 이통3사 견제 구도로 인해 이용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단말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0만원대 요금제 선택 때는 SK텔레콤이 유리하며, 추가 15% 유통점 지원금까지 받는다면 12만87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중저가 요금제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추가 지원금을 고려했을 때 59요금제 기준 판매가는 23만1400원, 29요금제에서는 34만6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