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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분기 영업익 6520억…"구조조정 2년안에 끝낼 것"

국내 계열사 절반·해외 계열사 1/3 줄이고 분기배당제 실시 예정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0.21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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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포스코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그룹차원의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보유 광산 가치 감액, 소송 합의금 지급 등 영업외적 요인들로 인해 연결기준 순손실은 6580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영업이익은 63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 증가했고, 매출은 6조29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3460억원이다.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6080억원) 대비 300억원 늘어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는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됐던 부실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문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3분기 해외계열사 9개사 구조조정을 완료하는 등 올 하반기 중으로 19개사, 내년과 2017년 각각 35개사 등 총 89개사를 매각 혹은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은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의 2분의 1, 해외 계열사의 3분의 1 정도를 축소할 계획이다"며 "이를 6개월 내지 1년 정도 앞당겨 이르면 2016년 말, 늦어도 2017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계열사 정리는 단순히 매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매각과 계열사 간 합병, 지분정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직슬림화를 추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그룹 내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사주 매입'과 '분기배당제' 도입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임원 289명은 매월 급여의 10% 이상 규모로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를 선택해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이달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 선택한 주식을 퇴직 시까지 매월 누적해 매수한다는 설명이다.

또 분기배당제를 통해 국내 상장 대기업 중 최초로 매 분기 말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중간과 기말 두 차례 배당을 시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3월, 6월, 9월, 12월 말 등 4차례에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주총에서 정관에 반영한 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0조6000억원, 단독기준 26조원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