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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Q50S 에센스' 밟는 대로 나가는 특출한 하이브리드

근육질 볼륨 디자인… F1 DNA 담은 주행성능 완성도 일품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0.20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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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필수 고려사항 중 하나는 연비다. 이 때문에 국내 수입차시장은 그동안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이 무서운 성장세로 장악해왔다. 그러나 최근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이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친환경'은 더욱 뜨겁게 자동차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사실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디젤 공백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하이브리드(HYBRID)'다. 물론, 전기나 수소연료전지도 있지만 현재 대중화를 이룬 것은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대개 연비만 좋은 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편견을 깬 모델이 있다. 인피니티의 'Q50S Essence(이하 Q50S 에센스)'가 주인공으로 뛰어난 효율성뿐 아니라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에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정숙성과 효율성까지 갖춘 Q50S 에센스의 성능을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전고 낮춘 스타일…공격적 주행성 일품

전반적으로 Q50S 에센스는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가 특징인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스타일을 통해 이기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Q50S 에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면에서 시작한 물 흐르는 듯 표현된 유려한 곡선 디자인이 측면과 후면까지 이어지며 우아함을 강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표현했다는 것.
 
그만큼 Q50S 에센스는 쉽게 눈에 띌 정도로 상당히 볼륨감 있다. 

역동성이 제일 도드라진 전면부의 경우 사람의 눈을 연상케 하는 풀 LED 헤드램프에서는 날카로움, 사선형의 그물 패턴과 크롬 테두리로 마감된 라디에이터그릴은 볼륨감이 강조됐다. 여기에 스포티한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의 조화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는 앞모습이 특이하다.

측면은 유려한 물결무늬를 통해 우아한 이미지를 충분히 구현했으며, 이 라인은 후면에 자리 잡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리어 LED콤비네이션 라이트까지 부드럽게 이어져 강렬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다가왔다.
 
더불어 후면은 듀얼 머플러와 굴곡진 디자인의 범퍼를 통해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되는 등 전면의 볼륨감을 계속 이어간다.

여기에 인피니티는 Q50S 에센스의 'S' 엠블럼을 붉은색 대신 푸른색으로 칠했다. 이는 Q50S 에센스가 친환경과 고성능을 동시에 품었다는 사실을 내포하는 것.

'운전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drive)'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설계된 실내공간은 인피니티 고유의 '더블 웨이브(Double Wave)' 디자인을 통해 앞좌석 탑승자들에게 넉넉하고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비대칭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센터 콘솔과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은 주행 때도 운전자가 자세를 바꾸지 않고 주요 작동 및 제어장치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편리함은 높이고 주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바로 센터 콘솔에 위치한 듀얼 디스플레이다. 8인치 상단 스크린은 내비게이션으로 사용되며, 7인치 하단 스크린은 스마트폰이나 USB를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및 이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는 이를 '인피니티 인터치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이라 부르는데, 운전자와 차량의 일체화를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척추 및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장시간 주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최소화한 인체공학적 시트는 운전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한 인피니티의 노력이다. 

◆'퍼포먼스·정숙·효율성' 세 마리 토끼 다잡아 

Q50S 에센스의 뜨거운 인기 요인은 바로 고성능·고효율 하이브리드 세단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중 하나는 바로 주행성능.
 
실제 Q50S 에센스는 50kW(68마력) 전기모터와 3.5L V6 가솔린엔진(306마력)을 결합해 최고출력 364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 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Q70S 하이브리드 엔진과 차세대 초경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5.1초의 제로백을 기록했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듀얼 클러치 컨트롤(1모터 2 클러치 방식)를 지원하는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Infiniti Direct Response Hybrid System)'을 탑재해 공인 복합연비 12.6km/L의 우수한 연비 효율성까지 자랑한다. 

이 같은 수치상의 뛰어난 성능은 시승하면서 바로 몸으로 느껴졌다. 가속 페달에 밟으면 전기모터가 즉각 가속을 돕기 시작하며, 꾸준히 힘을 발휘해 금세 시속 150km를 넘는 속도까지 끌어올린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조작했음에도 Q5OS 에센스의 움직임은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놀라운 가속성능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인 정숙성이 더해져 계기판을 보고서야 실제 속도를 알 수 있을 정도다.

다만, Q50S 에센스의 경우 EV모드를 따로 선택할 수는 없으나 시속 100km까지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해 시내 구간이 많은 국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스펜션의 경우 딱딱하게 조율된 탓인지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이 다소 느껴졌지만, 반대로 코너링을 돌때는 묵직한 핸들링과 함께 매우 안정적이다. 고속주행 시 브레이크 응답성 또한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