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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사랑할 수밖에 없는 50년 전통 콤팩트카 '친퀘첸토'

"단순·귀염, 작지만 강하다" 유럽풍 트렌디 디자인·실용성 으뜸

전훈식 기자 기자  2015.10.20 16: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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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의 대표 아이콘인 피아트 친퀘첸토(500)는 시대를 넘나드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 운전의 즐거움 및 뛰어난 안전성과 함께 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소형차다.
 
지난 1957년 누오바 친퀘첸토(Nuova 500)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됐던 친퀘첸토는 이탈리안 감성이 담긴 디자인과 효율적인 성능 덕에 출시 이후 유럽을 대표하는 차로 성장하며 다양한 트림들을 꾸려 라인업을 확장했다. 

1975년 단종 이후 32년만인 2007년에 50주년을 기념해 돌아온 친퀘첸토는 '2008 유럽 올해의 차'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60여개의 상을 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82개 국가에서 누적 생산 100만대 기록(2007년~2012년 11월)을 달성할 만큼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화려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친퀘첸토는 이탈리안 감성의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접목해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링, 성능, 안전성과 실용성에 운전의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감성에 기능성 더한 디자인

이탈리안 감성의 심플하면서 오리지널 친퀘첸토의 클래식한 DNA를 계승한 친퀘첸토는 큰 백미러와 짧은 돌출부, 보닛 등 독특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필했다. 

차체 크기도 △전장 3550mm △전폭 1640mm △전고 1555m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복잡한 도시에서 뛰어난 조작 성능과 주차 편의성을 갖췄다. 또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리어 스포일러는 경쾌한 디자인과 함께 주행 시 안정감을 높여주며 해치 도어가 높아 트렁크 접근성이 매우 좋다. 

여기에 시승모델인 피아트 500 컬러 플러스의 경우 16인치 휠을 적용해 발랄한 느낌에 안정감을 더하는 동시에 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또 사이드 미러 캡을 비롯해 △전면범퍼 사이드몰딩 △글래스 선루프 △안개등 △사이드 몰딩에 크롬으로 제작하며 특별함을 강조했다.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탑승자 편안함을 최우선 고려해 보다 실용적이며, 외관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시보드 컬러 매치'로 유쾌한 이탈리아 감성을 강조했다. 또 기존 아날로그 방식 계기반이 풀 디지털 TFT-LCD 방식으로 바뀌며 △연비 △주행 가능 거리 △차량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경차 이상의 주행능력"
 
시동을 걸자 정숙한 가솔린엔진이 드라이버의 몸을 가볍게 떨리도록 만든다. 아이들링은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친퀘첸토에는 브랜드 첨단기술이 집약된 1.4L 16V 멀티에어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복합 연비 11.8km/L의 연비와 140g/km의 적은 C0₂ 배출량의 친환경 엔진을 자랑한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는 의외로 훌륭한 가속력으로 튀어나가는 듯 했지만, 급가속 및 오르막 등에서는 페달이 한참을 내려간 뒤에야 반응했다.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을 때마다 '우웅'하는 거친 엔진 소음이 들릴 정도로, 약간 힘이 부족한 느낌이다. 

멀티에어 엔진과 조화를 이루는 신형 6단 전자제어식 자동변속기는 최대 연료 고효율 범위 내에서 반응하며 친환경적 드라이빙과 함께 부드러운 기어 변속과 효율성을 뽐낸다. 이외에도 듀얼드라이브(DualDriveTM)시스템으로 스포츠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하며, 선택 시 고출력 모드 전환돼 보다 다이나믹한 운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탄력을 받은 차량은 부드럽게 질주했다. 80~90km/h에 오가던 속도계는 어느새 110km/h를 훌쩍 넘길 정도로 경차에서 볼 수 없는 주행능력을 자랑했다. 

물론,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경차의 한계에 부딪쳤지만, 주행 성능이 수입 가격치곤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을 내세워 빠르게 치고 나간다. 승차감이나 정숙성도 무난한 정도다. 일반 세단의 안락함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데는 손색이 없다.

이외에도 친퀘첸토에는 35가지 이상의 안전 사양이 장착돼 모든 탑승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우선 모든 모델 라인에 운전석 및 동반석 다단계 고급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운전자 무릎 에어백 등 동급 최고 수준인 총 7개 에어백이 장착됐다. 더불어 후방 충돌 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액티브 헤드레스트 시스템을 탑재해 불가피한 충돌에도 탑승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등의 첨단 안전 사양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친퀘첸토 컬러 플러스 모델에는 알파인(Alpine) 6 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핸즈프리 마이크 내장형 오토 디밍 룸미러, 후방 주차 센서인 리어 파크 어시스트(Rear Park Assist) 등 편의 사양이 추가 적용돼 편안하고 쾌적한 드라이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