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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서울시민 15%만 아는 에너지 고급정보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0.20 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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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직 이른 눈사람 사진에 조금 놀라셨나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제법이지만 대낮엔 아직 햇볕이 따뜻해 그럴 만도 하실 텐데요.

최근 몇년 사이 사계절 중 봄, 가을이 유독 짧아지는 만큼 곧 겨울 눈 소식이 들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월동준비'죠.

필자도 최근 새벽 공기가 차가워진 탓에 온수매트를 꺼내 깔았습니다. 지난해 난방기를 줄여볼까 하는 마음으로 구입한 온수매트는 가스비를 줄여주는 대신 전기세를 올려놨는데요. 그래도 보일러로만 난방을 할 때보다 평균 난방비가 줄어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여름철보다 겨울철 세금이 더 걱정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 방법을 찾아보다가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알게 됐는데요.

에코마일리지는 가정이나 단체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의 사용량을 줄여서 마일리지를 쌓고 아파트 관리비, 병원진료비, 지방세 납부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에코마일리지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전체 시민의 15%인 157만여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인 혹은 단체회원으로 가입한 후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의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방식인데요.

적립된 마일리지의 사용처도 꽤 다양해서 쏠쏠한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제휴 은행에서 만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포인트로 적립해 현금처럼 쓰기도 하고,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나 지방세 차감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혜택을 누리고 싶어도 막상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인데요. 서울시는 이런 부담을 줄여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마일리지 지금 기준의 문턱을 낮췄습니다.

이전까지는 회원 가입월로부터 6개월간 에너지사용량을 최근 2년간의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절감하면 5만 마일리지가 제공됐는데요. 지난 6월부터 에너지사용량은 5%만 줄여도 1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만% 이상은 3만, 15% 이상은 5만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되는 방식이죠. 차등 지급이 시행되면 이전 시행과 달리 제공되는 마일리지가 줄어드는 것이 사실인데요.  인센티브 지급 대상자는 2014년 7만명에서 12만명으로 약 5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옵니다.

에코마일리지 회원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63스퀘어와 제주도·일산 아쿠아플라넷, 판교·여수 아쿠아리움 이용권은 최대 63%, 한강 일반유람선은 동반 3인까지 2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