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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최초 가득, 여섯 번째 혁신" BMW 6세대 7시리즈

차세대 엔진에 신형 8단 자동변속기…국내 출시 전 모델에 x드라이브

전훈식 기자 기자  2015.10.20 16: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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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BMW 7시리즈는 고품격 스타일, 진일보한 주행성능, 럭셔리한 안락함, 첨단기능을 지니면서도, 매 세대마다 신기술들을 선보여온 BMW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BMW 기술과 철학의 결정체다.

7시리즈 첫 모델은 지난 1977년에 탄생했지만 BMW 고급 세단 역사는 이 보다 더 오래 전에 시작됐다. 1938년 런던모터쇼를 통해 'BMW 335'라는 모델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 후 1년 뒤 이 모델의 대량 생산을 단행한 것. 

BMW 335 외에도 당시 고급 세단시장을 겨냥했던 7시리즈 선조급은 1950년대 '바로크 엔젤(Baroque Angel)', 1960~70년대 '라지 시리즈'라는 이름을 가진 모델도 있었다. 

지난 수십 년간 BMW 럭셔리 세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혁신성'. 혁신적 마인드를 통해 역동성과 안락한 승차감은 물론, 비교 불가능한 드라이빙 성능이 살아 숨 쉬는 제품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BMW 7시리즈가 걸어온 발자취와 새롭게 돌아온 '6세대' 모델의 진면목을 살펴봤다. 

◆스포티한 럭셔리 세단…세대마다 혁신기능 탑재

BMW 7시리즈가 1977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BMW는 자연스럽게 △소형 3시리즈 △중형 5시리즈 △대형 7시리즈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존재감과 안정감, 역동적인 측면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했고, 현재 BMW 대표 특징인 원형 트윈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 전면으로 솟아오르는 후드 등의 디자인은 모두 이때 만들어졌다. 

당시 7시리즈에 적용됐던 혁신적 기능은 △세계 최초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 △전자식으로 조절되는 아웃사이드 미러 △전자식 데이터 장치인 체크 컨트롤 등이다. 이 기능들은 모두 지난 1980년 외부 온도 감지장치와 함께 세계 최초로 적용했던 온보드 컴퓨터를 통해 가능해졌다.

초기 출시된 모델은 BMW △728(170마력) △730(184마력) △733i(197마력)으로, 1977년 여름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딩골핑 공장이 쏟아지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7시리즈가 출시된 해 연말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년 만에 2만대에 가까운 차량이 생산됐고, 이후 생산 중단될 때(1986년)까지 총 28만5029대가 만들어졌다.

독일 최초 12기통 엔진으로 무장한 2세대는 1986년 조화로운 라인과 스포티한 핸들링, 혁신적인 섀시 컨트롤시스템으로 다시 등장했다. 넓어진 키드니 그릴은 보다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고, 뒤쪽 L자 형태의 미등은 이때부터 BMW의 새로운 시그니처 룩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7시리즈 2세대에 적용된 최신 기술은 ASC 슬립 컨트롤 시스템, 전자식 액셀러레이터와 드래그 토크 컨트롤 등이 있었고, 직렬 6기통 엔진은 730i와 735i에 적용되면서 각각 184마력과 211마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1930년대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12기통 엔진이 장착된 세단 모델인 750i가 1987년 발표됐다. 알루미늄 재질의 5L V12 엔진은 2개 실린더 뱅크용으로 독립 분사·점화·촉매 컨버터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5.8kg·m를 자랑하면서도 일반적인 수준의 연료만을 소비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2세대 BMW 7시리즈는 출시 후 8년간 BMW 제품 판매량에서 상위 성적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약 31만1000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국내 수입차시장이 개방된 1987년부터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다. 

◆'동적 안정성' 개념 확장… i드라이브 선두 굳히기

최초 디젤엔진 장착한 7시리즈 3세대는 1994년 나왔다. 디자인 개선과 함께 향상된 승차감, 역동성을 높인 것 외에 외관상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지만, 3세대 라인업 역시 전작의 성공을 이어나가면서 총 판매량은 총 32만7600대에 달했다. 

특히 BMW 엔지니어들은 V12엔진의 배기량을 5.4L로 늘리고 최고출력은 326마력까지 높이는 혁신성을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여기에 750i 평균연비를 약 11% 정도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새로운 차량 안정성 시스템 적용으로 '동적 안정성(active safety)' 개념을 더욱 확장시켰다. 

아울러 직렬 6기통 엔진 버전이 새롭게 추가(1995년)되면서 728i 출력을 최대 193마력까지 끌어올렸고, 이듬해 높은 배기량과 토크를 자랑하는 새로운 8기통 엔진 라인업도 공개됐다.

특히 3세대는 역대 7시리즈 중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트랜스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제이슨 스테이섬)이 타고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영화에서는 750i의 엠블렘을 달고 있으나, 실제 차량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735i이다. 

4세대는 전체 디자인을 쇄신하고 해당 모델이 지닌 전통미를 아방가르드하게 재해석한 작품과도 같으며,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에 신선한 획을 그은 라인업이다. 여기에 i드라이브라는 혁신적인 콘셉트와 BMW만의 새롭고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새롭게 개발된 8기통 엔진은 가변 밸브 타이밍과 가변 밸브 리프트 컨트롤인 밸브트로닉 기능을 추가해 성능과 경제성의 개념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승격시켰다. 

첫 출시 모델인 735i와 745i 모델은 세계 최초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보여줬다. 지난 2003년 1월 출시된 760i도 당시 7시리즈 중 최강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자랑하는 6L 12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이런 4세대 7시리즈 라인업은 출시된 이후 내내 다채로운 수상소식과 함께 세계 주요시장에서 높은 판매 기록을 쓰며 세계적인 성공을 확실히 알렸으며, 첫 출시 후 4년 반 만에 3세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BMW 7시리즈 사상 '최고의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한 5세대 모델은 스타일과 럭셔리함, 안락함 등 모든 측면에서 완전히 새롭게 해석돼 2008년 등장했다. 우선 세 가지 서로 다른 엔진 버전으로 제작된 750i·740i·730d를 내놨으며, 압도적인 뒷좌석 공간을 자랑하는 롱 휠베이스 버전도 따로 나왔다.

새로 적용된 섀시 기술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 및 7시리즈에만 적용된 운전자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놀라운 드라이빙의 경험을 선사했다. 여기에 주행 여부에 구애받지 않는 차량 내 인터넷 지원 등 혁신적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은 5세대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이후 발표된 BMW 760i와 760Li는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고정밀 직접분사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6L 12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6.4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여기에 2009년 출시된 두 번째 디젤엔진 모델인 740d와 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는 프리미엄 세단시장에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널리 알렸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 7 등장이다. 이 모델에 적용된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8기통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 혹은 교차적으로 작동된다. 

◆6세대 '드라이빙 럭셔리' 국내 출시 모델 x드라이브 장착

지난 14일 국내시장에 상륙한 6세대 뉴 7시리즈는 모던 럭셔리를 표현한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카본 코어 활용한 경량 설계 △5세대 대비 한층 커진 외관 △터치 디스플레이와 제스처 콘트롤 등 신기술 △고급스런 인테리어 사양 등으로 '드라이빙 럭셔리'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우선 i드라이브 조작 시스템 모니터에 최초로 터치 패널 스크린을 적용, 운전자는 콘트롤러를 이용해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존 방식과 음성인식은 물론, 화면 터치를 통해서도 기능을 선택하고 활성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첫 도입된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손동작만으로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차량 키에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스플레이 키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도어 개폐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며, 인식범위는 최대 300m에 이른다. 

BMW i8과 함께 처음 소개됐던 '레이저라이트'도 국내 출시 모델 중 가장 먼저 탑재됐다. 셀렉티브 빔 덕분에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 레이저라이트는 야간 6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전방 차량이 없을 경우 600m의 넓은 조사범위를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여기 더해 BMW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 전략에 기반한 카본 코어 차체 구조로 5세대 모델 대비 무게를 최대 130kg까지 줄이면서 탑승공간 강도와 강성, 승객 안전성과 함께 연료 효율까지 크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전면부에는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면서 디자인적 새로움과 함께 엔진 냉각 효과도 추가로 갖췄다. 여기 그치지 않고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이 반영된 에어브리더를 장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인테리어는 동시대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차량 외관과의 일관성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전 세대와 비교해 차체 길이가 19mm 증가했다.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주간에 넓은 개방감을, 야간에는 1만5000개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비추며 전혀 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750Li x드라이브 프레스티지(Prestige) 모델에 제공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럭셔리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최상 웰빙 감각을 새롭게 정의하는 요소다. 뒷좌석 공간을 비행기 일등석에 준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다. 

넓은 레그룸과 더불어 조수석을 9cm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으며, 센터콘솔에 마련된 테이블을 통해 간단한 사무업무까지 가능하다. 

이번 6세대 7시리즈는 BMW 차세대 V8 가솔린엔진과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이식했으며, 새로운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함께 조합했다. 더욱이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모든 모델에 x드라이브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730d x드라이브와 730Ld x드라이브는 3.0L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각각 5.8초, 5.9초가 소요된다. 

BMW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 모델 750Li x드라이브는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하며, 100km/h까지 4.5초 만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