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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뽐뿌 해킹사고, 웹 취약점 악용한 공격"

뽐뿌 홈페이지, 비정상적 DB 질의 검증절차 없어 공격 취약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20 14: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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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뽐뿌 홈페이지 해킹 사고에 대해 웹 취약점을 악용한 데이터베이스(DB)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약 196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뽐뿌 홈페이지 해킹사고의 사고원인 및 해킹방법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뽐뿌에 남은 웹 서버 로그 약 10만건과 개인정보 DB 로그 약 2890만건 등을 분석해 해킹 방법 및 정보탈취에 악용된 보안취약점 등을 확인했다.

이날 미래부에 따르면 해커는 홈페이지 구조 및 취약점을 파악하고 SQL 인젝션에 취약한 웹 페이지 확인한 후 SQL 인젝션을 통한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SQL 인젝션은 DB에 대한 질의 값(SQL 구문)을 조작해 정상적인 자료 이외에 해커가 원하는 자료까지 DB로부터 유출 가능한 공격기법이다.

뽐뿌 홈페이지에는 비정상적인 DB 질의에 대한 검증절차가 없어 SQL 인젝션 공격에 취약한 웹페이지가 존재했으며, 개인정보 DB서버 중 일부 서버에서만 로그를 저장하고 있었다. 해당 웹페이지는 숫자만을 입력받도록 돼 있었는데, 정상적인 숫자 외에 ID·생년월일·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질의하는 SQL구문 삽입 및 실행이 가능한 취약점이 있었다는 것.

미래부와 방통위는 침해사고 발생 때 초동대응팀을 가동해 뽐뿌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피해사실 및 이용자 조치방법 등을 이용자에게 통지토록 했다.
 
조사단은 추가적인 해킹피해를 방지하고자 뽐뿌 홈페이지에 대한 취약점 점검, 디도스(DDoS) 사이버대피소 적용 등의 긴급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미래부는 커뮤니티 관련 업체에게 취약점 점검과 보안조치를 요청했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보호조치 위반 관련사항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