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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시장, 여순사건 위령제 2년 연속 불참 '논란'

지역 국회의원도 외면하며 '반쪽 위령제' 지적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0.20 09: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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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67주년 여순사건 합동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시장은 지난해에도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순사건 여수유족회는 19일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순빈·김유화·전창곤 의원 등 의회 관계자, 일부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시 여서동 미관광장에서 합동 위령제와 추모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주철현 여수시장 등 여수시 공무원들은 물론 주승용·김성곤 국회의원도 참석치 않아 반쪽 위령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주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령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논란을 야기했다. 그동안 민선 6기 이전의 역대 여수시장들은 모두 위령제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또 현재 여수시의회에 상정된 '여순사건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조례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반발도 사고 있다. 이 조례안은 상임위에 10개월째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조례안의 경우 찬반 양측 단체의 입장이 첨예하고, 관련 상위법이나 위임법률이 없기 때문"이라며 "여순사건은 시민과 경찰, 군인 등 입장이 얽혀 특정 입장에 치우칠 수 없어서 시장이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응대했다.

한편, 여수순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지역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가 제주 4·3사태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를 일으키며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양민 등 2500여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