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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미래 엔지니어에 "열정 갖고 도전하라"

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 행사 참석…비전 제시 큰 호응 얻어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0.19 16: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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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엔지니어를 꿈꾸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CEO가 되기까지 겪은 일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면서 "엔지니어로서 비전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한국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EnGenius Day)' 행사에 초청받은 권 회장은 공학기술인 출신 CEO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권 회장은 '공학도로서의 나의 삶'을 주제로 공대를 선택한 이유와 공학도로의 도전, 시련을 극복한 노하우, 가족과 사랑 등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특히, 공대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인간은 명성을 남긴다'고 하는데 인간의 '남기고 싶은' 욕구는 특히 나 자신보다 주변사람, 나아가 인류를 위할 때 의미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남길 무언가를 만들어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할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대"라며 "본인만의 성공노하우에 대해서는 "진부하지만 '꿈과 비전을 좇아 열심히 한다'는 말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큰 꿈을 꾸면 닥쳐오는 시련도 크기 마련이지만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점을 의심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도전사례를 만들기 바란다는 강조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막막하더라도 일단 눈 앞에 놓인 작은 문제부터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려는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정을 갖고 도전한다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시종일관 여유로우면서도 진지하게 답변에 임한 권 회장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붇는 마지막 질문에 "창의력 없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논하기 힘든 시대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후 "창의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식을 쌓고 다듬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역군이 돼달라"고 말을 더했다.

질의응답이 끝나자 권 회장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등 13명의 CEO와 'Im to CEO'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에 참석한 CEO들은 각각 중·고생, 대학생 8명과 한 그룹이 돼 테이블에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엔지니어를 꿈꾸는 8명의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고민을 일일이 듣고 조언한 후, 학창시절 '넓고 깊게'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책을 읽을 것을 바랐다.

한편, 공학기술인과 일반시민이 대상인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는 권 회장이 참석한 'Talk to CEO' 'Im to CEO' 코너 외에도 저명교수 강연, 초등학생과 CEO가 함께 하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과학마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지낸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자리했다.

아울러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이희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성은 SK하이닉스 스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등 국내 대표 공대 출신 CEO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