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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들어도 비싸도…" 아이폰 흥행 예고에 국내업체들 긴장 백배

'아이폰6S·6S플러스' 사전예약 조기 완판…지켜보는 삼성·LG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19 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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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싸도 아이폰이었다. 19일 오전 9시부터 이동통신3사가 진행한 애플의 신규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1차 사전예약 물량은 10분여만에 동이 났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가장 큰 수혜자로 불리는 '아이폰6' 돌풍이 '아이폰6S'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작보다 7만~10만원가량 비싸진 탓에 '아이폰6S'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여겼던 지적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이폰6S' 선방으로 인해 삼성전자·LG전자 등의 스마트폰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폰6가 국내시장에서 30% 시장점유율까지 차지한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아이폰6S의 시장 공략을 방어하기 위한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6S' 2초만에 1만명 모였다

아이폰6S는 예약가입만으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SK텔레콤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1~2차 예약가입을 30분만에 완료한 후 현재 3차 예약 가입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정확한 예약가입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5만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는 10분여만에 5만대를 완판했다. 문자예약서비스의 경우, 2초만에 1만대 예약판매 마감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6S 128GB'와 '아이폰6S 로즈골드 64GB'는 1분만에 품절됐다.

LG유플러스도 5분여만에 1차 예약가입을 마쳤으며 이날 정오부터 2차 예약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통3사 모두 '아이폰6S' 공식 출시일인 오는 23일에 단말 배송이 가능한 1차 예약가입을 끝낸 후 온라인굡과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 일반 예약가입을 받는 중이다.   

이는 국내시장의 아이폰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도 분석된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정가에 아이폰을 구매하던 고객들이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아이폰6 구매 행렬이 이어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유입된 신규 아이폰 고객들과 기존 아이폰 매니아들이 합쳐져 더 큰 시너지를 내게 된 것.

이통업계 관계자는 "예약가입과 실구매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출시 때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예상보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 나온 로즈골드 색상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출정준비' 한국 스마트폰,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할까?

'아이폰6S' 등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며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을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6S'를 비롯해 △갤럭시노트5 △LG V10 △넥서스5X 등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폰까지 다양한 단말을 확보한 상태다.

'아이폰6S' 예약판매일 시작 전인 지난 주말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갤럭시S6'와 'LG V10'을 각각 현금 17만원과 33만원에 판매하는 불법 행위가 나타나는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예고로 시장이 꿈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아이폰6S 출시 전인 오는 20일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LG전자의 '넥서스5X'가 출시된다. 출고가는 16GB 모델 50만8200원, 32GB 모델 56만8700원이다. 

50만원대 출고가에 이통3사 지원금까지 더해진다면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다. 지난 8일 79만9700원 출고가로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도 지원금을 공시한 지 1주일이 넘었기 때문에 상향된 지원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5의 실버티타늄 색상 모델을 지난 15일에 선보였고 아이폰6S 출시일인 23일 핑크골드 색상 모델을 출시한다. 64GB 단일 용량으로 나오는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 색상은 96만5800원이며 아이폰6S 로즈골드 모델과 비슷한 색상이다. 갤럭시S6는 77만9900원까지 출고가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