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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비용부담 없는 중소기업 IoT 놀이터 만들다

대전 IoT 인증센터 개소…개발에 필요한 시험환경 무상 제공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0.18 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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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는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 없이 사물인터넷(IoT)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지난 16일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개발에 필요한 모든 시험환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전 IoT 인증센터'를 열었다.

이날 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부사장)은 "IoT 인증센터는 통신에 생소한 중소기업들이 상품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개발에 필요한 모든 시험환경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품질을 인증해주는 국내 유일의 IoT 서비스 제공센터"라고 설명했다.

총 15억원을 투입한 496제곱미터(150여평) 규모의 대전 IoT 인증센터는 △무간섭(차폐) 시험실 △음성인식 시험실 △근거리 무선 프로토콜 시험실 △고객환경 시험실 △기술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이러한 시설을 직접 갖추고 IoT 제품을 상용화시키기 위해서는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인증센터를 통한다면 비용 부담은 대폭 완화된다.  

인증센터는 시험실뿐 아니라 △프로토콜 계측기 및 분석기 △다양한 홈IoT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허브(Hub) △통신모듈 등 단말 앱에서부터 서비스 서버까지 각종 시험이 가능한 다양한 장비를 무상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지웨이브(Z-wave) 인증을 받으려면 국내에 인증기관이 없어 500만원 및 6주의 시간과 비용을 소요해 해외로 직접 가야 한다"며 "이곳 인증센터에서 각종 시험을 거친 후 인증을 받는다면, 해외에서 추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한 번에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댁내와 같은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30여평 아파트와 비슷한 테스트룸을 마련했다. 이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사용할 집안에서도 제대로 IoT 제품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다. 

인증센터를 통해 상용화 시험이 완료된 IoT 기술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가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LG유플러스 IoT 제품에 인증마크 획득 기술을 적용할 경우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상품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센터 사용을 신청하고 LG유플러스와 협의해 사용기간을 정하면 된다. 

이처럼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IoT 시장을 대폭 키운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인증센터 구축을 통해 내년까지 30여개 자사 인증상품 출시를 시대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500여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인증센터를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인증센터 내에서는 홈IoT에 최적화된 제품 상용화를 위한 여러 실험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음성인식의 경우, 집 안에 들어서서 스마트폰 앱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단지 음성만으로 전등이나 TV를 켤 수 있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이유플 단말을 통해 원거리에서도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한다"며 "댁내와 비슷한 환경을 위해 잡음을 넣어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연내 상용화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애완동물 자동 급식기·가전제품과 연동되는 실내 온도조절기 등을 내달 중 선보여 댁내 모든 제품을 LG유플러스 홈 IoT 서버로 통합 제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홈 IoT 제품은 3만5000가구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일평균 1000가구 이상씩 가입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김선태 부사장은 "국내 경쟁사를 포함해 원하는 곳들에게는 우리 기술을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2020년 1등 IoT 사업자 기준을 달성해 미센트릭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