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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시대, 완전연소 가능 '콕스오일' 어부지리 활짝

미국 컨설팅투자전문집단 거액 투자 유치 등 러브콜 쏟아져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18 10: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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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당국이 석유 대체 에너지 개발 지원을 본격화할 조짐이 보여, 기술중심 중소기업의 아이템 개척 노력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당국은 최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이용해 석유 대체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 개발 추진 사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다각도로 지원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감축하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 자원화 전략'을 금년 안에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지는 등 각국 당국과 기업이 친환경 기술 개발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여러 기술이 눈길을 끌지만 다소 탄소 자원화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탄소 자원화는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을 수송과 발전용 연료 등 산업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기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범으로 지목 받아 온 온실가스를 재활용하는 전화위복의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기술 배경이 탄탄한 기업들이 이미 이러한 이슈에 눈독을 들이고 정중동 중이라고 전한다. 한국엑스오일은 벙커C유에 일정 비율의 물과 유화제를 혼합해 제조한 혼합대체연료인 유화연료유 '콕스오일'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콕스오일은 완전연소가 가능해 배기가스 중 매연농도 및 황성분이 현저히 낮다. 질소산화물 측면에서도 벙커C유보다 월등하게 유리하다.

가격 역시 기존 휘발유 및 경유보다 낮기 때문에 화훼단지 등 농수산업은 물론 인쇄, 섬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량이 늘 여지가 높아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해도 큰 리스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엑스오일이 콕스오일 대량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해 최근 미국 투자그룹인 DNS 그룹과 2000만달러 상당의 브리지론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국 친환경에너지자금지원컨설팅그룹 EEFC 에너지 그룹과도 1억달러 상당의 MOU체결을 진행한 가운데 일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내년 2월까지 정읍에 있는 공장에 하루 100만리터 이상의 콕스오일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완성하는 데 재원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석유 연료의 단점 극복은 물론 효율적인 생산방식 등 일석이조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기업이 새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업체가 이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