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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결별' 엔씨소프트 주가↑…가족 경영 반감이 불러온 호재?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16 1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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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엔씨소프트 주가가 오르고 있다. 넥슨과 '완전 결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택진씨가 이 매도 물량 중 일부를 사들이고 나섰다.

16일 오전 11시45분 현재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오전 9시1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29%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증권시장에선 김씨가 넥슨 측 물량 일부를 받았다는 데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호의적 반응이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씨의 경영권 방어력과 무관한 매각 자체에 대한 반응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김씨가 사들인 물량은 넥슨이 매도한 주식수(330만6897주)의 13.3%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보고서에서 "3분기 신작 모멘텀 부재와 넥슨의 지분매각 우려에 주가가 고점 대비 24% 조정을 받았다"며 "최근 넥슨의 지분매각은 엔씨소프트에는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예측이 있었음에도 이번 넥슨과의 결별이 홀가분하다고만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번 넥슨의 지분매각 배경에는 김씨 부인 관련 리스크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풀이와도 연결된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윤송이 사장이 맡은 북미법인(엔씨웨스트) 관련 불만이 나온 이후에도 김씨는 윤 사장을 감싸는 브리핑을 했다.

결국 이번 넥슨의 지분매각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은 김씨의 지분 강화 노력 등과는 무관한 가족 경영에 대한 반감이 불러온 호재 아닌 호재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