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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월평균 생활비 '36만6000원' 꼴

"주머니 사정 팍팍해지면…밥값부터 줄인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5.10.16 09: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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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학생들이 한 달 생활비로 평균 약 36만60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은 대학생 581명을 대상으로 생활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자취·하숙 등 부모님과 따로 생활하는 경우 48만8934원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 32만112원에 비해 16만9000원가량을 더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생들이 한 달에 사용하는 용돈은 평균 약 22만4000원으로 생활비의 약 61%를 용돈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생활비 중 용돈 비중이 가장 높은 응답군은 생활비 전액을 부모님의 지원으로 충당하는 그룹으로 생활비 75%에 달하는 21만7000원을 용돈으로 사용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취·하숙하거나 생활비를 모두 직접 마련한다고 답한 그룹은 나란히 53%로 집계됐다.

생활비 조달 방법을 살펴보면 '일부는 부모님께 지원받고 나머지는 직접 마련한다'는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적으로 부모님께서 주신다'(33%), '전적으로 직접 마련한다'( 30.1%) 순이었다.

1학기와 비교해 2학기 씀씀이를 물어본 결과 '지난 학기와 다름이 없다'는 의견이 54.7%로 두드러졌다. 아울러 '지난 학기에 비해 지출이 늘었다'(31%)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지난 학기보다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14.3%에 그쳤다.

씀씀이가 증가한 이유로는 '물가 상승'이 28.7%로 1위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와 학원 수강 등 교육비 증가'(17.6%), '식비 증가' '이성교제로 인한 데이트 비용 증가'도 각각 11.6%를 차지하며 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씀씀이가 줄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로 '모임·약속을 줄인다'(20.5%)를 꼽았다. 또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18.5%), '쿠폰이나 소셜 구매 서비스를 이용한다'(15.4%)와 같은 알뜰 소비도 지출 감소의 비결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가장 먼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즉 물가 상승 시 소비를 줄일 항목으로 '식비·외식비'가 25.2%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문화 생활비'(18.4%), '유흥비'(17.3%)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