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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55% "노후 간병준비 없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간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보고서 발간…경제 문제 가장 염려

이지숙 기자 기자  2015.10.15 1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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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약 80%는 노후 건강에 대해 염려하고 있지만 실제 간병에 필요한 비용 준비에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간병에 필요한 오해와 진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가 장기 간병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와 함께 개인이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황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삼성생명의 모바일 고객패널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1%가 '노후에 장기 간병이 필요할까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74.6%인 반면 여자는 82.8%로 여자가 더 높았고,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74.7%, 60대 이상이 83.3%로 연령이 높을수록 염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장기간병 상태가 될 경우 가장 염려되는 것으로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66.0%)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노후자금을 간병비로 소진하는 것'(16.1%),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12.0%) 순이었다.

한편,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64%) '가족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17%)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염려와는 달리 응답자의 과반수(54.5%)는 '장기 간병비 마련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다'고 답해 간병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했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준비가 부족했으며 특히 40대의 경우 10명 중 6명 정도가 별도의 간병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한편, 장기간병이 필요할 경우 응답자의 60%가 '전문간병인'에게 간병받기를 원했다. 30%는 배우자에게 받고 싶다고 답한 반면, 자녀에게 받기 원한다는 응답은 1.3%로 소수에 불과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본인이나 가족이 장기간병 상황이 될 경우 재정적 부담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생활 변화, 가족 간의 갈등 등으로 가족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장기 간병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론화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