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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가장 강도 높은 감정노동 직업

한국고용정보원, 주요 직업 730개 직업 종사자 2만5550명 감정노동 강도 분석

김경태 기자 기자  2015.10.15 0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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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직업들 가운데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센 직업은 텔레마케터(상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 주요 직업 730개와 직업 종사자 2만5550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고용정보원은 직업별 감정노동 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직업 종사자들이 일을 할 때 △전화·대면·저자메일 등 대인 접촉 빈도 △외부 고객 또는 민원인 대응 중요도 △불쾌하거나 화난 사람을 대하는 빈도를 5점 기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 결과 △상담사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등이 감정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 순위에 올랐다. 

또한 △주유원 △항공권발권사무원 △취업알선원 등도 감정노동 강도가 센 직업으로 꼽혔으며 △상점판매원 △고객상담원 △해양경찰관도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 상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감정노동이 가장 높게 나타난 상담사는 일을 하면서 불쾌하거나 화난 고객 또는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빈도가 높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았다. 

또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은 고객 또는 민원인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직무수행이 이뤄지는 △의료 △항공 △경찰 △영업 △판매 등 서비스 직업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비스 관련 직업군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에서 '고객만족'이라는 소비문화가 만들어 낸 그늘이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낯으로 고객을 대해야만 하는 감정노동 직업인을 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