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직장인 80% "연봉 거짓으로 공개한 적 있어"

"자존심 상하기 싫어서" 주변에 연봉 부풀려 공개

추민선 기자 기자  2015.10.14 13:41: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최인녕)은 남녀직장인 645명에게 '연봉의 거짓과 진실'의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연봉을 부풀려서 공개한 적이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14일 밝혔다.

자신의 실제 연봉보다 부풀려 말한 이유로는 '연차나 평균 연봉에 비해 내 연봉이 낮아 자존심 상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대에 비해 낮은 연봉 때문에 기죽기 싫어서(26.9%)' '연봉으로 내 가치를 판단하는 것 같아서(25.6%)'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해 직장인들은 자신의 연봉에 콤플렉스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가장 많이 연봉을 부풀려 이야기한 대상에 대해 묻자 직장인 과반수 이상이 '친구'(55.8%)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형제(20.3%) △회사동료(11.6%) △선·후배(8.3%) △연인 및 배우자(2.3%) △맞선 및 소개팅 상대자(1.7%) 순이었다.

연봉을 부풀리는 정도는 '실제 연봉의 20%미만'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차순위는 △실제 연봉의 10% 미만(37.2%) △실제연봉의 50%이상(9.3%) △실제 연봉의 30%미만(7%) △실제 연봉의 40%미만’(2.3%)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봉을 부풀려 말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55.8%가 '의심하지 않고 믿는 편이다'이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 △연봉을 부풀려 이야기하기 전과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18.6%) △반신반의하며 조금은 의심하는 듯 했다(16.3%)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연봉을 부풀려 말한 직장인 중 14.9%는 연봉을 부풀려 이야기한 후 들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연봉에 대한 거짓말을 들킨 후에는 과반수 이상이 '웃음으로 일관하며 연봉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넘어갔다'(55.8%)고 답해 연봉을 부풀려 거짓말을 하고 들킨 경우 바로 잡기보다는 피하거나 둘러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