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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日 광윤사 이사직 해임…롯데가(家) 경영권 분쟁 재촉발

신동주 전 부회장 광윤사 대표 선임, 롯데그룹 경영원 재장악 시도 결의

전지현 기자 기자  2015.10.14 1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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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이 결의됐다. 이와 함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광윤사 대표로 선임됐다.

14일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에 있는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신 회장의 이사직 해임과 해임안 의결 후 신 전 부회장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하는 총 2건이었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한국 법인 SDJ코퍼레이션은 "14일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개최된 광윤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며 "주주총회에서의 두가지 안건과 이사회에서의 두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자리에서는 신동빈 이사가 해임된 대신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해온 이소베 테츠씨가 신임 이사 자리에 선임됐다.

아울러 광윤사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소유한 광윤사 주식 가운데 1주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도 승인됐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신 총괄회장은 '0.8%-1주'를 소유하게 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광윤사 과반 보유로 광윤사가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 롯데그룹 경영권 재장악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그렇지만 롯데그룹 측은 이미 신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이사직 해임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신 회장이 장악한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이 신 전 부회장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조만간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도 소집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으로 복권시킬 계획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해 일본 법원에 대표이사 회장직 탈환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