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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남기고 출국한 朴 대통령, 野 겨냥 "역사교육 전쟁·이념대립 안 돼"

美 방문 출국 직전 청와대 수서비서관 회의서 '국정화 논란'에 직접 의중 드러내

이금미 기자 기자  2015.10.13 16: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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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야당의 비판공세를 겨냥해 "역사교육은 결코 정쟁이나 이념대립에 의해서 국민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가치관을 확립해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가 필연적으로 해줘야 할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나라와 국민 경제가 어렵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분열을 일으키기 보다는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뤄서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직접 의중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정확히 3시간 전에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해 이처럼 언급함으로써,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동북아와 그 주변의 지형변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 각계 의견을 잘 반영해서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