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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식이라더니…' 메르스 마지막 환자 '양성'

정부 "몸속에 남아있던 극소량 바이러스 검출된 것"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0.13 09: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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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로 완치 판정을 받았던 35세 남성(80번째 환자)에게 다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인된 경우는 전 세계 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지만 정부는 재발이나 재감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번진 메르스 재발 우려에 질병관리본부가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몸속에 남아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라고 진단한 것.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반응을 보여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1일 새벽,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뒤 6시간이 지난 낮 12시15분께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고,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과정에서 접촉했던 환자 가족과 의료진 등 61명이 자가격리됐고, 또 다른 68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는 전언이다.

재발이나 재감염이 아니라 확산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정부의 평가에도 일부에서는 보건당국이 종신 선언을 위해 완치 판정을 빨리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환자가 암을 앓아 면연력이 약한 상태였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116일간의 긴 감염기록을 세운 만큼 최종 완치 판정에는 신중했어야 한다는 것.

앞서 보건복지부는 마지막 환자가 퇴원한 지난 1일을 기준 삼아 메르스 잠복기인 14일의 두 배를 더해 오는 29일 자정을 종식 시점으로 정했지만, 그 시점은 무기한 연기됐다.